▲서울 중구 묵정동 제일병원 신관 건립 부지 |
당초 메디텔 건립설이 나왔던 여성전문 제일병원의 신관공사 계획이 연장되고 있는 모습이다.
13일 현재 서울 중구 묵정동에 위치한 제일병원 신관 부지는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일병원에 따르면, 신관 공사에 앞서 진행된 주차동 건물 공사는 완료됐지만 신관 착공 시기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병원 관계자는 “주차장 공사 이후 신관 건립도 자연스럽게 될 줄 알았는데 아직 나오는 얘기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부지 매입 이후 신관 건립 공사가 ‘첫삽’도 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관은 퇴계로 8차선대로변에 위치한 묵정동 32-5번지 및 4필지에 연면적 5467.33㎡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로 건립될 계획이었다.
당초 계획은 주차동 공사가 마무리되면 기존 주차시설은 허물고 신관 건립에 들어가는 수순이었다. 새 주차동과 신관 건물 주차장을 연결해 고질적인 문제였던 주차난을 해소하고, 환자 및 보호자들의 접근성을 높인다는 구상이었다.
▲제일병원 신관 조감도 |
앞서 병원은 부지 매입 당시 환자 수요가 높은 산후조리원과 건강증진센터를 신관에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을 언급한 바 있다.
특히 중국, 몽골, 러시아 등 해외환자의 국내 유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병원이 신관 용도를 활용 범위가 큰 ‘근린생활시설’로 허가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근린생활시설에는 목욕장 및 세탁소, 음식점, 의원, 조산원 등 편의시설 뿐만 아니라 숙박 용도의 고시원도 포함된다.
이후 메디텔 설립 기준이 완화되면서 한해 2만5000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있는 제일병원이 신관을 메디텔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제일병원은 현재 장기투숙이 필요한 난임 환자를 호텔과 연계하거나 근처 주거 시설을 임대해 숙박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메르스 사태로 인한 전반적인 병원계의 어려움도 있지만 기대와 달리 진척이 없자 일각에서는 병원이 자금 측면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지난 해 메르스 여파로 환자가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등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비단 우리 병원만의 사정이 아니다"라면서 “공사 지연 이유를 자금 부족으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