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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학교병원 김동기 행정부원장의 자질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노조탄압으로 문제가 된 인물이라며 강경대응을 예고한 보건의료노조와 명예훼손으로 법정대응을 고려하겠다는 병원측 대립이 첨예한 상태다.
을지대병원에 따르면, 김동기 행정부원장은 현재 정상적인 업무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제기되는 논란과는 달리 병원운영은 안정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14일 노사실무협의가 개최됐는데, 행정부원장 문제로 노사 갈등이 벌어지지 않았으며 노조와 병원 간 교섭일시, 대상 등을 논의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21일 병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보건의료노조에서 일방적인 명예훼손을 하고 있으며, 향후 계속해서 문제가 발생할 시 법정대응도 고려하고 있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일부 제기되는 비판과 달리 김동기 행정부원장은 노사관계가 악화된 병원 등 다수의 사업장에서 법과 원칙으로 노사관계를 개선시킨 다수의 경험이 있는 노사관계 및 인사전문가로 임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기 행정부원장 역시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임명됐으므로 문제의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병원측은 행정부원장 행보에 따른 논란을 ‘대외적으로 불필요한 오해’로 규정하고, 업무를 진행하면서 법정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보건의료노조는 병원측 주장과 정반대 노선을 보이고 있다. "김 행정부원장이 근무했던 사업장마다 ‘반사회적 노동탄압’을 일으켰다"며 임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21일 보건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말 을지대병원 노조가 약 20년 만에 만들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김 행정부원장을 임명했고 노사교섭도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병원측이 주장하는 개인적 ‘명예훼손’이라기보다는 그간의 전력을 통해 증폭되는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대전지역을 대표하는 을지대병원의 인권을 지키기 위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김 행정부원장은 대전성모병원, 부천세종병원, 대구시지노인전문병원, 청주시노인전문병원을 거쳤는데, 해당병원에서 근무했던 직원들이 '노조탄압'과 관련된 주장을 제기하고 나서 자질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2006년 부천 세종병원 경영지원실장 재직 당시 용역원을 고용한 농성장 침탈, 명예훼손 등으로 30명을 무더기 고소고발했던 사건이 있었고, 2012년 대구시 시지노인전문병원에서 근무했을 때 역시 노조 탈퇴 회유, 인사문제 등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그간의 문제를 지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은 통상 사립대병원이 적용하고 있는 노사간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것이 우선 과제다. 이러한 사안에 특단의 대응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노조는 물론 대전지역 50여개 시민단체는 ‘을지대병원 민주노조지키기 대전시민대책위원회’를 꾸려 김 행정부원장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겠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