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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OECD 회원국 가운데 의사 1명당 진찰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병상 수 폭증으로 인해 병상 당 임상 간호사 비율은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OECD 건강 통계’를 분석한 ‘한국인의 건강상태와 의료기관 이용(The Health Status and Health Care Use of Koreans·장용식 초빙연구위원)’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임상의사 수는 2.2명으로 OECD 평균 3.2명보다 1명이 적어, OECD 회원국 중 멕시코와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연간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14.6회로 OECD 평균인 6.8회보다 2.1배 많았으며,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횟수를 기록했다.
의사 1인당 연간 진찰건수는 약 6482건(2011년 기준)으로 OECD 평균 약 2385건에 비해 2.7배 많았다.
장용식 연구원은 "우리나라가 의료인력 수는 가장 적은 반면 의료이용 빈도는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같은 경향은 각 국가의 문화뿐만 아니라 보건의료제도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보건인력의 업무 과중과 진료 소홀을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적정한 수준으로 개선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행위별 수가제(fee-for-service)를 실시하는 한국과 일본의 경우 높은 진찰 건수를 나타낸 반면 대부분이 봉직의인 멕시코와 스웨덴은 평균보다 낮은 진찰 건수를 기록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보건의료 인력에 비해 병상은 상당히 많은 편이고 의료인력 증가율보다 병상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임상간호사 수는 2004년 인구 1000명당 3.8명에서 2013년 5.2명으로 지난 10년간 1.4배 가량 증가, OECD 평균 수준인 1.1배보다 조금 더 높았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병상 수는 2배 가량 증가했다. 이는 OECD 회원국의 평균 병상이 10% 가량 감소한 추세와 대조적이다.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병원 병상당 임상간호사 수'는 OECD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그 비율은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우리나라의 평균 재원일수는 OECD 회원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길고 치매환자의 평균 재원일수는 OECD 평균보다 4.4배 길었다.
장기요양병원병상은 노인인구 1000명당 31.4병상으로, 10년간 12.6배 증가했다. 장기요양 병상이 감소하고 있는 국제적인 추세와 대조적이라는 지적이다.
장용식 연구원은 "적정 수준 이상의 병상은 재원일수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객관적 평가와 이에 따른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한국인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실제 보다 나쁘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건강상태가 ‘좋다’고 생각하는 만 15세 이상 한국인 응답자는 35.1%에 그쳤다. OECD 회원국의 전체 평균은 69.2%였다. 주관적 건강률이 40% 이하인 나라는 한국과 일본 뿐이었다.
반면, 기대수명(그 해 태어난 남녀 아이가 살 것으로 기대되는 수명)은 81.8세로 OECD 평균인 80.5세보다 1.3세 높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