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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헬스케어 분야는 단순히 병을 치료하는 의학뿐만 아니라 건강진단 및 관리 등을 위한 융복합 기술이 필요하다”
가톨릭의대는 최근 교육부의 ‘BK21 플러스 컨버전스 헬스케어 사업단’에 재선정되며 2020년까지 의·과학 지식을 기반으로 한 실무기술과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선다.
이번 BK21 플러스 사업을 이끌고 있는 정연준 단장[사진]은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만성질환 의료비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며 “이미 병든 사람을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을 관리하는 예방의 개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의료현장에서는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밖에 눈에 들어오지 않지만 건강을 관리하는 헬스케어 단계에서는 의료관련 빅데이터 분석, IT 기술을 접목시킨 제품 개발 등 의료진과 협업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개인의 건강관리를 모니터링 해주는 의료서비스, 환자가 침대에 누웠을 때 움직임을 감지하는 알람 등의 새로운 기술들의 개발은 의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병원, 대학 등이 개별 분야에만 집중하다보니 의학, 과학 등의 기술이 융합될 수 있는 실무에 대한 기반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정 단장은 “우리나라의 의료, IT, 생명과학, 각각의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정작 이 기술들이 융합된 컨버전스 헬스케어에서는 시너지효과를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병원에서는 의사(M.D)가 중심이 되다보니 PhD가 정규직으로 연구나 실무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극히 드물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연구중심병원 등을 양성하려고 하지만 아직 몇 개의 병원에서 시행되는 시범사업 단계”라고 전했다.
이어 “대학 역시 세분화된 전공에 대한 연구만 중심으로 하다 보니 다양한 분야를 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물론 대학에서 연구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지만 이제 전공분야의 연구 성과는 기본이고 현장에서 필요한 수요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양한 분야 접할 기회 높여 실무형 융복합 인재 양성 노력”
이를 위해 가톨릭의대는 실제 대학원 과정에서 학과 이름 변경 및 체제 개편 등 많은 변화를 모색해왔다.
먼저 학과 이름을 ‘생명의과학과’에서 ‘의생명건강과학과’로 바꾸며 환자에 관한 의학에서 건강에 대한 헬스케어로 개념으로 확장시켰고 전공명 역시 분자생물학과 세포학을 융합한 분자세포생물학 등으로 변경했다.
무엇보다 헬스케어 컨버전스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대학원 학생들이 자신의 분야 이외에서도 실습을 할 수 있는 ‘핵심스킬워크숍’의 교육과정을 개발했다.
정 단장은 “교수진들이 30여개의 실습워크숍을 진행하도록 하고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과는 상관없는 분야의 내용도 선택해서 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며 “세분화된 대학원 전공 때문에 입학부터 졸업까지 한 분야에만 매몰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공이 분자생물학의 단백질이라고 해도 컴퓨터, 유전자변이 등 연계해서 알아야 할 분야가 많고 새로운 것을 배워야 창조적인 성과도 나올 수 있다”며 “실제 이 같은 변화 이후 학생들은 물론 교수들도 헬스케어 실무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변화 덕분에 가톨릭의대 대학원들 취업률은 BK21 플러스 사업 이후 60%에서 90%로 높아졌고, 취업 경로도 다양해졌다.
정 단장은 “과거에는 국가기관 연구원이나 대형병원 취업 등 대학원생들 졸업후 진출 분야가 한정적이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로 창업을 하는 졸업생이 나타나는 등 조금씩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환자와 일반인들의 건강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인재들이 기존에 성공한 모델에 쏠리지 않고 다양한 모델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