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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의 성공 열쇠는 단연코 ‘시간단축’이다.
최근 우리나라 제약 산업은 10년 이상의 신약개발기간을 10년 이하로 줄이는 노력과, 투자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전략들이 논의되면서 개량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등 한국 현실에 맞는 다양한 방법들이 도출되고 있다.
특히 허가 이후에도 고사되지 않는 신약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오픈이노베이션과 중개의학이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신약개발에 있어 정부 기관은 최소한의 유효성(Efficacy)과, 안전성(safety)이 검토된 신약을 허가하고 시장에 나온 신약은 임상 및 치료과정을 통해서 전문가인 의사와 실제 구매자인 환자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같은 질병에 적용되는 치료약들과의 경쟁적 검토를 받게 된다.
그리고 신약 발굴, 개발, 사후 임상 등의 전 과정을 아우르면서 그 틀을 제공하고 있는 중개의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때문에 제약회사와 대학병원의 협업 연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5일 연세암병원과 유한양행은 폐암 치료 신약 개발을 위해 ‘유한-연세 폐암중개의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후보물질 도출에서부터 임상시험까지 협력을 약속했다.
두 기관은 중개의학연구센터를 통해 기술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폐암 항암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는 “현재 파이프라인이 있으며 전임상 막바지단계로 올 하반기에는 임상1상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도 바이오벤처업체 ㈜박셀바이오와 간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우리 몸에서 암세포나 비정상 세포를 파괴해 암을 막아주는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NK세포) ‘Vax-NK/HCC’를 이용한 임상1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말 아주대의료원과 동화약품도 바이오마커 기술을 활용한 항암제 공동 개발 MOU를 체결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했다.
아주의대 생화학교실 김유선 교수가 연구한 'RIP3' 바이오마커 기술을 동화약품이 받아 상용화에 나선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초 글로벌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도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과 전임상 정보를 공유하는 항암제 공동개발에 힘을 합쳤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각 병원의 임상시험센터 3곳을 '항암부문 연구개발 협력센터(Oncology Alliance Center)'로 지정하고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전임상 및 임상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을 함께 한다.
이렇게 중개의학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학교나 병원에 없는 신약개발 연구 인력이 제약사에는 많이 포진돼 있고, 병원은 임상 인프라를 제공함으로써 신약개발의 속도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병철 교수는 “미국의 경우 하버드의대 부속병원인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 근거리에는 노바티스 R&D연구센터와 아스트라제네카 R&D연구센터가 있어 중개연구가 이미 활성화돼 많은 신약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 교수는 “미국의 경우 개발초기부터 병원과 협업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제약회사가 먼저 개발한 후 임상단계에서 병원으로 오기 때문에 임상현장과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산학연 공동연구의 풍토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지만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