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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내용의 공약은 없다. 기존 사업을 연속성 있게 이끌어 나가고 싶다. 유기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바탕으로 의대생들이 바로 옆에 있다고 느끼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이하 의대협)를 만들고 싶다”
단독 출마해 선출된 제14기 의대협 박 단 신임 회장(경북대학교 본과3학년)[사진]의 포부다. 그는 28명 중 27명의 지지를 얻었다.
박 회장은 지난 26일 데일리메디와의 전화통화에서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새로운 사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굳이 새로운 이슈를 꺼내 주목도를 높이지 않았다.
이전 집행부가 추진했던 사업들을 연속성 있게 이어가고 내실을 기해 마무리하겠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지난 2년 간 의대협 활동을 통해 느낀 것은 시스템 구축이 안 돼 있고 개인에 의존해 운영된다는 점”이라며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그간의 활동 중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조직과 달리 의대협은 학생 개인이 자신의 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임기도 1년으로 짧은 편이어서 집행부 교체기마다 몇몇 사업은 긴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지난 2014년 정책부국장, 지난해에는 정책국장을 담당했던 그가 ‘선택’한 사업은 ▲의사국가시험(의사국시) 응시료 인하 ▲의학교육 환경개선 학생참여 확대 ▲의대협 집행부 시스템 개편 ▲선거제 전환(전자투표 도입)이다.
박 회장은 “수수료 인하 추진 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은 내부적 지지를 좀 더 이끌어내지 못한 것”이라며 “학교 회장, SNS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의대생들과 소통하고, 힘을 얻어 수수료 인하를 위한 예산 편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나 그가 꼽은 핵심 사업은 의학교육 환경개선이다.
시설, 실습 환경, 복지 시설 등 각 학교마다 교육 환경 편차가 크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일정한 기준으로 조사하고, 부족한 부분은 의대협 차원에서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학교별 교육환경의 차이가 큰데도 비교할 수 있는 자료 미비 등으로 문제의식조차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학교별로 더 채워나갈 부분이 무엇인지 스스로 고민하고 의대협 차원에서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이 이 같은 내용을 의대 평가에 포함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느끼는 것과는 온도차가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박 회장이 사업의 ‘시작’보다는 ‘마무리’에 방점을 찍은 것은 전국 의대생이 의대협의 존재를 인식하고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정책의 결실을 의대생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해 의대생과 의대협이 ‘동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집행부의 슬로건이 '동행: 1만6천 의대생들과 함께 하겠습니다'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표성 강화를 위해 고려 중인 회장선거 전자투표 도입 역시 같은 맥락이다.
그는 “의대협이 의대생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 전자투표 도입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의대협을 모르는 의대생도 많다”며 “임기 안에 이루지 못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회장을 하면서 의대생들 바로 옆에 의대협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며 학생들의 뜻을 온전히 담는 단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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