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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대비한 기관장들의 사퇴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공석이 된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차기 수장에 대한 의료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담배값 인상으로 확보한 건강증진기금의 효율적 관리, 통합건강증진사업 지원 등 이곳의 역할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의료계에선 의사, 적어도 의학계 전문가가 임용되길 바라는 모습이다.
오는 4월 13일 예정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D-90일’인 지난달 14일까지 선거에 출마하거나 선거운동을 하려는 공직자는 해당 직에서 사직해야 했다.
사퇴기한을 적용받는 대상은 공직선거법 제53조에 따라 공무원, 정부투자기관・지방공사・지방공단 상근임원, 대통령령에서 정한 언론인 등이다.
보건복지부 산하기관 중 선거 출마로 수장이 공석이 된 기관은 사회보장정보원,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 2곳이다.
이들 기관은 현재 후임 기관장 선정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하지만 그동안 퇴직 공무원, 정치인 출신이 원장직을 담당해온 전례가 있어서 일선 현장, 학계, 의료계에선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해당 분야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나 정치인이 조직을 이끌면서 그 경험을 활용한다면 환영할 일이지만 여러 기관들의 사례를 보더라도 흔치 않은 일이라는 이유에서다.
의사 출신 경기도의 한 보건소장은 “정치인 출신인 전임 원장이 겨우 1년이 지난 시점에 사퇴, 국가 건강정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면서 “새 원장의 첫 번째 요건으로는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국민건강증진법에 근거해 2014년 7월 신설된 조직이다. 2011년 1월에 설립된 한국건강증진재단을 승계, 특수법인으로 발전됐지만 조직은 불안정한 상태다.
개발원은 전국 보건소의 금연사업, 통합건강증진사업을 지원한다. 특히 담뱃값 인상으로 확보한 건강증진기금의 효율적 관리를 지원하는 등 그 역할이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복지부는 지난 22일부터 1주일 간 3년 임기의 후임 원장 공모에 들어갔다. 자격 요건으로는 보건복지·건강증진 분야 전문지식과 경험을 전제했다.
일선에선 건강증진에 대한 철학과 비전을 갖추고, 금연 등 보건소 건강증진사업 경험이 풍부한 학계 전문가가 임용되길 바라고 있다.
한 의료계 인사는 “건강증진에 대한 아무런 철학과 비전도 없는 퇴직 고위관료가 임명돼선 안된다”며 “이는 의료계와 보다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사업을 펼쳐나가야 할 건강증진개발원 발전을 위해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