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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30일) 열린 2차 전국의사대표자 궐기대회는 1차 대회보다 참석자가 늘었지만, 의료계 내부적으로 분열된 양상을 보였다. 고성과 몸싸움까지 오고갔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는 이날 궐기대회에서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허용 및 원격의료를 집중적으로 비판했다.
‘경제 활성화’라는 미명 아래 보건의료 관련 규제 기요틴 정책이 추진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 강조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각지서 참석한 800여 명이 주요 프로그램이 마무리될 때까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정부정책에 대한 의료계의 성난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구호보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대회장에 울려 퍼졌다.
의료혁신투쟁위원회(이하 의혁투)는 붉은색 피켓을 들고,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허용 및 원격의료에 미흡한 대응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추무진 집행부를 강하게 압박했다.
추무진 회장이 대회사를 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자 의혁투는 “사퇴하라”, “한의사를 왜 고소하지 못하느냐” 등 거센 항의를 이어나갔다.
보건의료 규제 기요틴 관련 정부 정책을 성토하는 측면에서 궁극적인 목적은 같았지만, 현안 해결에 대한 방향성은 엇갈린 양상이었다. 의협과 일부 회원 간 갈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행사 말미에는 발언권을 놓고, 주최 측과 의혁투 회원들 간 마찰이 과열됐다. 약 10분 간 고성과 몸싸움이 이어진 끝에 의혁투 최대집 대표가 연단에 올라설 수 있었다.
의혁투 최대집 대표는 “추무진 회장은 원격의료를 저지할 의지가 전혀 엿보이지 않는다”며 “진찰은 원격진료로 하고, 약국에서 약을 받아가는 방식의 원격의료는 절대 도입돼서는 안 된다”고 단언했다.
이어 “또 현 의협 집행부는 리베이트 쌍벌제 이전 행정처분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회원들을 돕기 위한 조치를 미흡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면허정지를 당할 위기에 놓여 있는 회원들을 위해 추무진 회장이 한 일이 무엇이 있냐”라고 반문했다.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허용 여부 대해서도 의협이 정면 대응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비판도 가해졌다.
의혁투 최대집 대표는 “한의사와 의사 상호 간 면허를 인정하자는 이야기가 나온 것 자체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허용 여부에 대해 고소·고발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추무진 회장은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의혁투 회원들은 행사가 끝난 직후에도 추무진 의협회장에게 과격한 욕설 등을 이어나갔다. 최대집 대표는 추 회장이 행사장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길에 눕기까지 했다.[사진]
결국 추무진 회장이 도보로 서둘러 행사장을 떠나며 의협 집행부와 의혁투 마찰은 종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