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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치료나 행동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중증 강박증상 환자의 뇌에 초음파를 쬐어 뇌 회로 일부를 차단하는 수술이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이번 결과는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강박장애 환자에 적용한 초음파 수술의 유용성과 안전성 관련 초기 결과를 처음 증명한 것이라 큰 의미를 지닌다.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장진우, 정신건강의학과 김찬형 교수팀은 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강박장애 환자 4명에게 '고집적 자기 공명 영상 유도하 초음파'를 이용한 양측 전피막 절제술을 시행했다.
연구팀은 약 1000개의 초음파 발생 장치를 이용해 뇌에서 강박증상을 일으키는 내포전각 부위 한 곳에 초음파를 집중시켰다.
치료용 초음파 출력은 650kHz로 파형 에너지의 상쇠 없이 뇌(腦) 목적 부위에 도달해 구성된 피막을 절개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MRI를 통해 치료과정 동안 실시간으로 살피면서 1mm 이내 오차 범위를 유지했다.
환자들에 대해 수술 전후 6개월까지 주기적으로 정신사회적 기능평가, 강박증 평가 척도(Y-BOCS), 우울증 척도(HAM-D), 불안증 척도(HAM-A)를 측정했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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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항목 |
수술 전 평균 |
수술 1주일 후 평균 |
수술 1개월 후 평균 |
수술 3개월 후 평균 |
수술 6개월 후 평균 |
개선정도 평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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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OCS |
35.3±1.9 |
32±3.3 |
29±5.7 |
25±6.2 |
23.5±4.9 |
33±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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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D |
27±7.4 |
10.3±4.1 |
9±4.7 |
9±4.1 |
8.3±6.0 |
68.2±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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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A |
22.5±4.2 |
10.8±3.3 |
8±3.6 |
10±2.2 |
8.8±3.3 |
61.1±19.3 |
그 결과 강박증 평가 척도(Y-BOCS), 우울증 척도(HAM-D), 불안증 척도(HAM-A) 등 모든 측정치가 초음파 수술 전과 비교해 개선됐다. 개선된 상태는 수술 후 1개월부터 6개월 후까지 지속됐다.
환자군은 강박장애 증상이 평균 33±10.8%, 우울증상이 68.2±19.8%, 불안증상이 61.1±19.3%씩 각각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초음파 수술과 관련해 발생 가능한 여러 가지 신체적, 신경학적, 정신적 합병증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를 주도한 장진우 교수는 “뇌의 전두엽과 변연계회로를 연결시키는 내포전각이 강박장애와 연관 됐음을 알게 됐고, 이 부위에 초음파를 집중해 열을 가하면 뇌의 회로 일부가 차단돼 강박증상을 개선시키는 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몸 밖의 여러 부위에서 초음파를 쬐는 치료는 절개가 없고 짧은 시간에 종료되기에 부작용이 거의 없으며, 통증을 느끼지 않아 전신 마취도 필요없다”며 “수술 직후 식사와 담소를 나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찬형 교수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심지어는 전기경련요법까지 받았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강박증상 환자들에게 초음파 치료는 큰 희망이 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다만 “초음파 수술을 위해서는 반드시 정신과 전문의가 적용 대상 환자인지를 판단해야 하며, 치료 후에도 약물 복용은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은 ‘분자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지 최근호에 ‘치료 불응성 강박장애환자에 대한 고집적 자기공명영상 유도하 초음파 시술’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