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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내로라하는 굴지의 상급종합병원인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 이들 병원을 교육병원으로 두고 있는 울산대학교 의과대학과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의 '희비'(喜悲)가 2016년 의사국가고시에서 갈렸다.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독보적인 수술건수와 진료실적은 물론 의료서비스 질 향상에도 '한 획'을 그은 두 병원이다.
특히 예비 의사들의 교육의 '메카'로도 위상을 강화하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으며 노력을 기울여온 기관이기에 대조적으로 나타난 이번 성적표에 관심이 집중된다.
2016년 의사국가고시에서 울산의대는 41명의 응시생 중 36명이 합격해 87.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합격률 93.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가천대, 강원대, 아주대, 건국대, 동국대, 동아대, 성균관대, 영남대, 차의과학대, 충북대 등이 100% 합격률로 활짝 웃은 것과는 대조적인 셈이다.
울산의대가 이번에 저조한 성적을 받아든 것을 보면 실기시험에서 탈락자가 대거 발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불합격자 5명(1명은 실기 및 필기 모두 불합격) 중 4명이 실기시험의 고비를 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동안 울산의대 국시 합격률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2011년 93.3%(합격자 42: 응시자 45), 2012년 95.9%(47:49), 2013년 92.3%(36:39)로 호성적을 얻으며 수위를 지켜왔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38명의 응시자 중 단 1명만 불합격해 97.4%의 합격률을 기록했고 2015년에도 40명의 응시자 중 2명이 탈락, 95%의 합격률을 나타내 의과대학 교육에 있어 위상을 공고히 해왔다.
하지만 올해 87.8%로 합격률이 '뚝' 떨어지면서 의과대학 내에서도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현 울산대학교 의무부총장이자 김기수 전 의과대학 학장은 "울산의대는 수험생 선호 전국 의대 순위 '톱3'로 인식될 정도로 명성을 얻었다"고 표현하는 등 자신감을 드러내 왔다.
1988년 서울아산병원 개원에 맞춰 발걸음을 뗐지만 기존 의과대학 틈새에서 창의적인 의학교육 시스템의 확립에 주안점을 뒀다는 자평이다.
교수진 만해도 650여명에 이를 뿐만 아니라 타 대학에 비하면 풍부한 경험 등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의사국시와 관련해서는 표정이 어둡다.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학생들은 매우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고 모의고사 등에서도 줄곧 선두자리를 지켜왔던 터라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서울아산병원의 한 교수는 "실기시험에 대비해 학생 교육에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실기시험에 대거 불합격한 것에 대해서는 교육과정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전했다.
또 다른 교수도 "1대 1 지도를 비롯해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등 집중 관리해 왔다. 그러나 수 년 연속 100%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는 대학을 비춰볼 때 실기시험 등 변화된 흐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합격률을 간단한 문제로 여겨선 안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성균관의대는 2016년 37명 중 37명 전원 합격, 100% 합격률을 보였다.
2011년 90.9%(40:44), 2012년 85.7%(합격자 42: 응시자 49) 등 저조한 합격률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기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던 성균관의대였다.
하지만 2013년부터 95.2%(40:42), 2014년 95.1%(39:41), 2015년 95%(38:40)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 전원 합격의 기쁨을 누린 것이다.
성균관의대는 '기초-임상의 통합교육'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의학연구 과정'을 도입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시뮬레이션 교육을 통한 성과중심의 역량강화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