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이하 서울의대)이 학장 선출제도 개선에 나선다.
현 서울의대 학장 선출 제도인 간선제가 가진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지만, 더 나아가 서울의대의 세계적 발전을 이끌 수장을 세우기 위한 기반작업이기도 하다.
서울의대는 지난 3일 이를 위한 학장선출제도개선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꾸렸다. 박병주 교수(예방의학)가 위원장을 맡았다.
위원은 12명이다. ▲김기웅(정신과) ▲김병관(내과) ▲묵인희(생화학) ▲박기호(안과) ▲박상민(가정의학) ▲박정규(미생물) ▲신희영(소아과) ▲이숭덕(법의학) ▲이해영(내과) ▲임석아(내과) ▲전상훈(흉부외과) ▲전용성(생화학) 교수가 속했다.
위원 구성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대표성이다.
이들은 서울의대를 이루고 있는 각각의 구성원의 목소리를 대변한다. 연건동 본원을 비롯해 분당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 여성과 남성, 의사와 비의사 등을 총망라했다.
이들은 오는 16일 위촉장을 수여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활동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위원회는 현 학장 및 집행부와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위원회에서 제출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학장 선출제도의 변화를 꾀할 방침이다.
서울의대가 위원회를 꾸려 학장 선출제도 개선을 추진한 계기는 간선제에 대한 불만이 표출됐기 때문이다.
강대희 서울의대 학장은 “직선제는 후보 얼굴이라고 보는데 간선제는 대의원을 뽑고 다음 과정은 관여하지 않는다. 교수들은 간선제가 이도저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이번 기회에 위원회를 꾸려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다 궁극적 이유는 의대를 이끌 수장 자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는 “사실 선출 방식보다는 학장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후 제도가 달라져야 한다”며 “간선제나 직선제 등 표를 얻어야 하는 선출직, 인사 초빙 등을 폭 넓게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병주 위원장 역시 강 학장의 뜻과 함께했다. 박 위원장은 “학장은 서울의대의 미래를 가장 앞에서 이끌어가는 사람”이라며 “매우 중요한 일인 만큼 백지에서 시작할 것이다. 제도를 세우고 제대로 운용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