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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노동조합과 사측과의 대립이 팽팽하게 이어지고 있다.
병원 노조는 "두달 넘게 단체교섭이 이어지고 있지 않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충분한 의사 소통이 가능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불법적인 행동을 벌이고 있다"고 반박하는 상황이다.
현재 양측은 본교섭에 앞서 각자의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있어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될지 추이가 주목된다.
보건의료노조 을지대병원 노조는 그간 “황인택 을지대병원장을 상대로 몇 차례 면담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지난 15일 공개 질의서를 배포하고 병원측에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단체교섭 해태 ▲노사협의회를 통한 기습적인 임금인상과 비조합원만 적용 ▲노조파괴 현장 곳곳에 있었던 행정부원장 특채 ▲조합원 가입원서 및 근로조건 실태조사 배포·작성·수거 시기 조사 ▲면담 거부 등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작년 11월 28일 노조 설립이후 12월24일 단체교섭 상견례를 요청했지만 병원측은 교섭기초사항에 대한 사전 합의를 위해 실무협의를 원했고 노조가 이에 응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사측이 교섭 주기와 위원수, 병원장 불참 등을 고수해 원만한 협의가 불가능했다는 주장이다.
뒤를 이어 지난 1월 14일 2차 실무협의가 이뤄졌지만 아직까지 본교섭을 열리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노조는 “일련의 과정은 노동탄압 사업장에 있었던 전형적인 교섭 해태다. 비조합원만 적용하는 기습적 인금인상의결, 소집절차도 무시한 노사협의회 개최 등 일련의 과정이 누구의 뜻이었는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2006년 부천 세종병원, 2012년 대구 시지노인전문병원, 2014 청주시노인전문병원 등 반인권적 노동탄압 사업장에 현 을지대병원 행정부원장 김모씨가 존재했다. 그의 특채는 무슨 의도인지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몇 차례 병원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노동조합 대표자와의 공식 면담은 여러 이유를 들어 회피한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병원장 면담 거부에 제3의 힘이 작용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을지대병원 사측은 “노사 간에 논의하고 해야 할 내용이 있다면 현재 개설된 공문이나 실무협의 또는 이후에 개최될 본교섭을 통해 얼마든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노사 양측 대표자의 직인이 날인된 공문이 오가고 있고, 본교섭을 개최하기 위한 교섭 필요사항에 대한 실무협의가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또한 “적법하고 정당한 노조활동을 막거나 방해한 노동탄압행위를 한 적이 결코 없다. 오히려 노조의 불법 부당한 행위에 대해 그 위법함을 지적하면서 적법하고 정당한 노조활동을 할 것을 요구하고 경고해왔을 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법적 근거나 타당한 상식적 근거가 없는 요구행위, 인사권의 침해활동 등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고 철저하게 그 책임을 추궁할 것이며 병원 내에서 불법 부당한 노조활동이 재발되지 않도록 엄정히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