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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대형 국책사업 수행 '아주대의료원'
주일로 의대학장 "연구환경 조성·인력 양성 등 전력해 온 결과 가시화"
[ 2016년 02월 15일 20시 00분 ]

아주대학교의료원이 최근 교육부의 BK21플러스 사업에 예비 선정되면서 선도연구센터(SRC), 기초의과학 연구센터(MRC), 연구중심병원까지 우리나라의 대형 국책연구사업 4개를 동시에 수행하는 의료기관이 됐다. 4개 대형 국책사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의료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 연세대학교의료원, 아주대학교의료원 세 곳뿐이다. 짧은 역사와 크지 않은 대학규모에도 불구하고 교육환경과 연구역량, 미래의 발전역량에서 우수하고 경쟁력을 갖춘 기관임이 입증된 것이다. 주일로 아주의대 학장[사진]을 통해 기초연구가 홀대받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연구분야가 약진할 수 있는 이유를 들었다.[편집자주]


 

Q. 대형 국책사업 4개 동시 수행 의미는


 

BK21 플러스 사업, SRC, MRC, 연구중심병원 사업은 교육부, 미래창조과학부 등 정부가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선정 기준은 우수 연구인력을 양성,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다.


 

이 같은 의미에서 4개 사업에 모두 선정됐다는 것은 우리 의료원이 충분한 기초역량과 발전가능성이 있음을 인정받은 것이므로 큰 의미가 있다.


 

의대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 기초의학 연구가 중요하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기초가 튼튼하지 못한 성장은 오래 지속될 수가 없다. 개교 초기부터의 연구지원책이 없었다면 결코 이룰 수 없었던 성과다.


 

미래야말로 연구에 기반을 둔 의료원이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렇다면 더욱 더 지속적인 지원이 미래의 의료원 위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일찍부터 이곳은 진료만으로는 대학병원이 생존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졌다. 어느 의과대학에서도 연구에 크게 신경쓰지 않던 시기에 연구역량을 키우기 위한 기반확립에 무려 20년 가까이 뚝심을 갖고 환경 조성과 인력양성에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짧은 기간에 연구역량을 인정받아 다양한 국책과제를 수행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보강해 수준 높은 연구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었다.


 

Q. 진료와 연구 관계는 어떻게 봐야 하나


 

국내 대학병원들은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의술을 갖추고 있으며 매출의 95%가 환자의 진료에서 나온다. 반면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은 연구가 기반이 된 새로운 진단, 치료법의 개발이나 신약개발 등으로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의료바이오산업도 추격형(fast follower)에서 선점자(first mover)로 변화해야 미래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연구가 중심이 되지 않은 대학병원은 점차 경영이 힘들어질 것이다. 대부분 대학병원이 이를 인식하고 지금은 연구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예를 보아도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같은 곳은 매출의 상당 부문이 기술 판매나 특허료, 임상시험 등에서 나온다.


 

이 병원은 류마티스성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해 2008년 8조4370억 원을 벌었다. 방사선 암치료기인 사이버나이프는 미국 스탠퍼드대학병원이, 항암치료기인 토모테라피는 위스콘신대학병원이 개발했다.


 

이 병원들의 힘은 연구로부터 나온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은 2009년 연구비로 6820억원을 썼다. 연구중심병원 선정을 통해 국내 병원들도 진료에서 연구로 무게중심을 이동하려는 것이다.


 

Q. 아주대의료원 연구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면


 

지난 1994년 대학원 의학과를 개설하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의과대학 출신이 아닌 학사들에게도 입학할 수 있도록 문호를 전면 개방했다.


 

전일제 학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우수 연구인력 양성 시스템을 구축했다. 같은 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임교원이 주축이 된 의과학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초기부터 연구중심 대학과 병원으로의 기반을 구축하며 연구역량을 쌓았다.


 

개원 초기부터 연구를 강조하고 기반을 상당히 구축했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의과대학 면에서 보면 서울대학교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은 아무래도 역사가 길고 졸업생도 많아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했고 이를 중심으로 여러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연구에서도 결국은 사람이 가장 중요하며 훌륭한 인재를 많이 보유하는 것이 가장 큰 역량이 된다. 두 대학을 제외하면 우리대학을 포함한 10여개의 의과대학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동시에 상당한 가능성을 가진 대학들이다.


 

후발주자인 만큼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잘 선별, 특화된 연구분야를 중심으로 꾸준한 투자를 하고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이 같은 것들이 이뤄진다면 국내를 넘어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1990년대 후반 경제위기 이후 직업적 안정성을 이유로 우수한 인재들이 의과대학으로 쏠리는 현상이 시작됐고 계속적인 경제 침체로 심화되고 있다.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와 국가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책임감을 공유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인재가 됐으면 한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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