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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이 많은 의료기관의 주차공간 부족은 고질적인 문제다.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초대형병원에서도 이를 위한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25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병원에서도 내부 직원들의 차량운행을 제한하거나 진료가 아닌 방문에 대해 차량 출입을 제재하는 등 주차문제 해결에 나섰다.
서울성모병원은 최근 각 제약사와 협력업체에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차공간 부족으로 인해 필요 이상의 차량 출입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이다.
아울러 내달 14일부터 차량 5부제를 시행키로 결정했다. 서울성모병원의 교직원에 대한 차량 출입 제한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외래환자의 급격한 증가로 “주차할 곳이 없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된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병원은 이번 조치로 20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의료기관으로서는 최대 면적을 가진 서울아산병원 역시 주차난은 고민거리다. 현재 직원들에 대해 1주일에 1회 차량 통행을 금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최근 회의에서 주 2회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얘기가 나왔다. 제약회사, 납품 및 협력업체에 대해서도 차량 운행 자제 협조를 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임직원이 출퇴근을 위해 차량을 운행하려면 병원 내부가 아닌 인근의 사설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현재로선 등록된 관용 차량만 병원을 드나들 수 있다.
대신 외부주차장 이용에 대해 약간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직원 편의를 위해 여러 구간에 대해 출퇴근 셔틀버스를 운행 중이다.
서울대학교병원은 오래 전부터 교직원의 차량을 출퇴근에 이용할 수 없도록 규정했다. 다만 주요 보직자,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시간대 출퇴근 등 사정이 있는 소수의 차량에 대해서만 출입을 허용토록 하고 있다.
병원은 지난해 말 착공에 들어간 첨단외래센터가 세워지면 고질적 문제였던 주차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빅5 중 세브란스병원의 사정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대학과 주차장을 같이 사용하면서 임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주차공간을 따로 마련해 놓은 상태다.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내부 만족도가 떨어지거나 일부 제약사 등에서 다소 불만을 가질지 모르지만 환자와 보호자가 보다 편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불가피한 조치라는 사실을 알아달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