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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업계의 ‘1조원 시대’를 열고 있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가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을 진행한다.
이들이 발표한 현금배당 규모는 총 900억원에 육박한다. 한미약품의 경우 이에 앞서 대규모의 배당성 무상증자까지 실시, 제약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을 바꿔놓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그룹은 한미약품 204억원, 한미사이언스 276억원 등 총 480억원 규모의 배당을 진행한다. 국내 제약업계 최대 규모다.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지난달에도 주주가치 환원 차원에서 각각 보통주 1주당 0.02주(2%)의 배당성 무상 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한미약품은 주주와 함께 성과를 공유하겠다는 취지로 매년 무상증자를 실시해 왔다. 현금배당은 2010년까지 진행해 오다 작년 성과에 힘입어 6년만에 재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14년보다 73.1% 늘어난 1조317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18억원, 1623억원으로 이는 제약업계 사상 최대 실적이다.
그룹 관계자는 “작년 대규모 신약 라이선스 성과를 주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번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면서 “올해도 기업 성장과 효율적인 경영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작년에 전년 대비 매출이 7.4%나 올라 1조478억원으로 1조를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5.5% 하락한 91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녹십자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1750원으로 결정, 지난 2011년 수준의 고액 배당을 발표했다. 전년보다 1주당 500원이 올랐으며, 배당금 총액은 202억3500만원이다.
녹십자는 2010년(1,250원), 2011년(1,750원), 2012년(1,500원) 가장 배당금이 컸던 제약사다. 하지만 2013년에 배당금을 주당 1250원으로 줄이면서 작년까지 이를 유지해왔다.
2년 연속 ‘1조원 클럽’에 가입했지만, 실적 1위 자리를 한미약품에 내준 유한양행의 경우 보통주 1주당 2000원, 우선주 20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키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와 우선주가 각각 0.7%,1.1%로 배당금 총액은 205억4550만원이다. 현금배당은 80년 연속 무적자·흑자 배당이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꾸준히 실적을 늘린 결과다.
특히 지난해 180억원을 배당금으로 내놓은 데 비해 주가배당률은 같지만 배당금 총액은 25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작년 유한양행 매출은 1조1287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늘었다. 영업이익은 858억3700만원으로 15.4% 상승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8.6%가 증가한 1260억원을 기록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회사는 매년 흑자를 기록하며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올해도 성장을 통해 주주 이익을 우선적으로 보답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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