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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사람의 입으로 전해져 떠도는 의학 관련 정보 중에는 잘못된 부분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런데 심지어 하지도 않은 말을 마치 한 것처럼 전문가의 이름이 인용되는 피해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대한암학회 회장과 국립암센터 원장 등을 역임한 이진수 교수는 최근 인터넷 상에서 떠도는 글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13일 현재 국내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 이 교수의 이름을 검색하면 그의 프로필과 함께 연관검색어로 식물 ‘고사리’가 뜬다.
문제의 불씨가 된 글은 ‘고사리 독성에 관한 사실’이라는 제목의 글인데, 마치 이 교수가 쓴 것처럼 인용돼 정보가 재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 네티즌이 블로그와 카페 등에 올린 글은 ‘오늘 TV에서 방영된 채널A, 먹거리 X-file에서 고사리에 대해 나왔는데, 얼마 전에 이진수 박사가 쓴 글이 있어 여기에 올려본다’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이어 ‘고사리를 삶아서 파는 사람은 3년 정도 되면 치매나 암 등의 치명적인 병에 걸려서 죽는다고 한다’, ‘고사리는 비소 등의 중금속 물질을 흡수하므로 그것을 삶는 과정에서 나는 냄새에 중독돼 인체에 치명적인 발암물질을 흡입하게 되므로 3년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고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그러면서 해당 글 말미에는 이 교수의 이름과 학력 등 프로필이 적혀있다.
하지만 이진수 교수는 해당 글을 쓴 적이 없다. 이 교수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그가 재직하고 있는 국립암센터 측은 원 출처를 추적 조사해 해당 게시물을 지워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그 사이에도 허위정보가 재확산 되는 등 인터넷에서 잘못된 흔적을 지우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립암센터 한 관계자는 “이 교수가 쓴 글이 아니다. 최초 글에는 ‘박사’라는 직함 없이 교수와 같은 이름만 적혀있었는데 이후 마치 이 교수가 쓴 것처럼 퍼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당혹스럽다. 단순 해프닝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개인의 명예에 피해를 줄 수도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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