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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병원인들은 경영이 어렵다고 한다. 또한 지속경영이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병원인들은 정부(보험자)에게 수가 인상과 제도 개선을 요구한다.
그러나 정부는 마음대로 수가를 올릴 수 없다. 수가 인상은 국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료를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보험료 인상에 선뜻 동의하지 않는다. 병원이 어렵지 않다는 인식 탓이다.
그래서 병원경영의 어려움에 볼멘소리만 내고 있을 수는 없다. 어떻게든 내실경영을 통해 수익을 증대하고,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그러나 수익 증대에는 한계가 있다. 보험자가 급여기준과 수가를 정해놓고 통제하기 때문이다. 진료비심사, 적정성평가 등을 통해 적정진료를 유도하는 정책 역시 원인 중 하나다
결국 내실경영은 비용절감 밖에 없다. 비용 중 가장 큰 비중은 인건비다. 많은 병원인들은 인건비 비중이 50%가 넘으면 병원운영이 어렵다고 한다.
인건비를 줄이려면 직원을 줄이든지 급여수준을 낮춰야 하지만 정규직원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한 사람도 줄일 수 없으며, 급여수준을 낮추려면 직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자기급여를 낮추는데 동의하는 직원은 없다. 그래서 인건비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 다음이 재료비다. 재료비는 처방성 재료와 비처방성 재료가 있는데 처방성 재료는 행위별수가제와 실거래가 상환제 등으로 비용절감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비처방성 재료비를 줄여야 한다. 하지만 이 마저도 한계가 있다. 반창고를 줄인다고 해서 비용이 절감되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줄일 비용은 관리비다. 관리비는 건물 및 시설관리비, 일반관리비, 용역비용, 에너지비용, 감가상각비 등이다.
그런데 관리비 감소에도 한계가 있다. 환자들이 좋은 시설, 고가진단 및 치료장비, 쾌적한 환경 및 편의시설 등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병원들은 투자비를 차입해 시설을 확충하고 고가장비를 도입하며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경쟁적 투자는 자금압박으로 이어진다.
에너지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 물론 여기도 한계는 있다. 병원은 환자들이 냉난방을 비롯한 쾌적한 환경을 요구하고 있어, 절전, 절수가 녹록치 않다.
그러면 내실경영 어떻게 해야 하는지? 궁색하고 한계가 있는 내실경영에도 답은 있다.
그것은 병원의 시스템과 프로세스 정립이다. 결국 병원의 경영시스템과 프로세스를 정립하면 인건비, 재료비, 관리비를 줄일 수 있다.
즉 내실경영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병원의 시스템과 프로세스는 하루아침에 정립되는 게 아니다. 전 직원이 맡은 업무와 연관 업무를 분석하고 과감하게 혁신해야 한다.
환자위주, 진료위주로 재설계해야 하며, 업무단계를 과감하게 줄여야 한다. 또한 반드시 정보시스템이 뒷받침 해줘야 한다.
이렇게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정립되면 고객만족과 인력절감, 업무수행의 만족이 제고될 것이다. 많은 병원인들이 ‘탓’을 해소할 수 있는 프로세스 개선에 관심과 실행이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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