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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하지만 앞선 당내 경선과 심사과정에서 보건의료인들의 절반 가량이 배제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보건의료계 예비후보는 총 50명이었다. 여기에 예비후보등록을 하진 않았지만 대외적으로 출마가 알려진 전・현직 국회의원 3명을 포함하면 총 53명의 도전자가 여의도 입성을 노렸다.
하지만 교섭단체를 이룬 3개 정당을 비롯해 총 16곳에 달하는 정당에서 공천을 받거나 무소속으로 나서 25일까지인 정식 후보등록을 마친 이들은 27명에 불과했다.
공천 생존율, 부산 '0' < 경남 '20%' < 인천 '33.3%' < 서울 '46.7%'
가장 많은 탈락자가 발생한 지역은 단연 서울이다. 서울의 경우 총 15명의 보건의료인이 예비후보에 등록했지만 8명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공천을 받은 이들은 7명에 불과하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혜숙 前 의원(광진구갑・약사)와 전현희 前 의원(강남구을・치과의사), 현역 국회의원인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노원구병・의사)와 박인숙 의원(송파구갑・의사)으로 전・현직 국회의원이 주를 이뤘다.
여기에 복지국가당을 창당하며 처음으로 정계에 도전장을 내민 이상이 대표(마포구갑・의사)와 무소속 나기환 후보(노원구병・한의사)도 최종 주자로 낙점됐다.
공천 파동의 중심에서 16년만에 현역의원의 당적 교체라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던 나선 진영 前 보건복지부 장관도 선거에 나서게 됐다.
반면 진수희 前 보건복지부장관을 비롯해 원희목・신의진 등 전・현직 국회의원 등 대내외적으로 잘 알려진 이들의 탈락도 이어졌다.
직능별로는 6명의 의사가 지원해 3명이 후보 위치를 확보했고, 한의사는 3명 중 1명, 치과의사는 1명, 약사는 2명 중 1명이 자리를 획득했다. 보건학을 전공했거나 보건직에 종사했던 3명의 도전자들은 진영 前 장관을 제외하고 모두 탈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4명의 보건의료계 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했음에도 단 1명의 후보도 낙점 받지 못한 부산지역이 가장 낮았고, 5명의 후보가 지원해 1명만이 후보 지위를 획득한 경남이 뒤를 이었다.
인천의 경우 당초 더불어민주당 신현환 예비후보(남구을・약사)의 공천이 이뤄져 새누리당 윤형선 후보(계양구을・의사)와 더민주 신동근 후보(서구을・치과의사)와 함께 생존자로 분류됐으나 정의당과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며 후보지위를 잃었다.
신 후보는 이에 반발했으나 25일 접수마감까지 후보 등록을 하지 않아 인천지역은 총 6명의 예비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2명만이 총선행을 확정지었다.
직능별・정당별 생존율로 본 보건의료인 인지도
직능별로는 의사가 17명 지원해 9명이 후보 지위를 확보했다. 이어 9명이 지원한 치과의사는 7명이, 8명이 지원한 약사는 3명이 후보로 등록을 마쳤다.
뒤를 이어 보건 및 공직자 7명이 도전장을 던져 3명이 총선을 치르게 됐고, 한의사는 5명 중 2명이, 간호사는 1명 중 1명이 최종 결선에 오른다.
당적별로는 새누리당 소속이 17명 중 6명, 더불어민주당이 11명 중 7명, 국민의당이 9명 중 6명으로 국민의당이 66.6%로 가장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더민주가 63.6%로 뒤를 이었다. 반면 새누리당은 35.3%에 그쳤다.
일련의 결과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의료계는 아직 보수적 성향에 가까운 집단"이라면서도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국민의당에도 입당해 정계에 뛰어드는 이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의사라는 대표성에서 정당들은 의사들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정치에 대한 뚜렷한 목표의식과 가치관이 없으면 이리저리 이용당하며 휩쓸릴 수 밖에 없는 정글과 같은 곳"이라며 신중한 접근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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