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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의과대학 후배 가혹행위’ 사건이 불거진 서울 K대학이 가해학생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K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대학측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현재 징계 수위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14일 K대 대전향우회 모임에서 불거졌다. K대의전원 4학년 2명이 의과대학 의예과 및 의전원 후배 10명을 소집해 술을 강요하고 ‘머리박기’를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익명으로 제보되면서 파문이 확산됐다.
앞서 K대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17일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징계위원회를 열었으며, 곧 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상 조사결과가 나오면 징계 여부와 처벌 수위 등이 결정되는 수순인데, 최근 대학 측은 정확한 징계 수위 결정을 위해 법적 자문을 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는 또 가혹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학생들의 평소 행적과 학업성적 등을 파악하면서 전반적인 징계 요구 내용 등을 감안해서 수위를 결정할 전망이다.
K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지도 및 장학위원회 소속 A 교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다 마쳤고 현재 징계수위에 대해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들에게 질의를 해놓은 상태로 알고 있다. 답변이 나온 뒤에야 결정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그는 “사실 이런 일은 처음이다. 그렇다보니 정확한 처벌 수위를 정하고자 법적 자문을 구한 것”이라고 했다.
또 학생들의 교내 시험기간과 시기가 맞물리면서 학생들의 의견수렴 및 조율 등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해당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피해학생들 사이에서도 가해 선배들에 대한 중징계를 원하는 의견이 있는가하면, 원만한 수준으로 조율하자는 의견도 있어 징계에 관한 견해들이 조금씩은 다르다는 전언이다.
의과대학 소속 J씨는 “아무래도 지금 시험기간이다보니 징계 결정이 좀 미뤄지는 것 같다. 의대생들한테 교내 시험이 워낙 중요하다. 징계도 징계지만, 피해학생들도 시험은 준비해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익명의 한 의대생은 교내 게시판을 통해 "서울 다른 의대에서 학생들의 힘이 모여 성추행범을 몰아냈듯이 우리도 학생들의 힘을 모아 폭행범들을 출교조치 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해당 대학 및 의과대학의 학풍(學風) 전반의 문제인 것처럼 부정적인 인식이 생기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K대의대 내과계열 한 교수는 “잘못된 행동이고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다. 다만 이번 일은 학생들끼리 만든 지역 모임에서 불거진 사건이지 않느냐. 그 지역모임 내 그릇된 문화와 고압적인 분위기 등의 문제였다. 이를 마치 우리 의과대학 전체의 문제인 양 비춰지는 것에 대해서는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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