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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거인겔하임이 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EGFR)를 타깃으로 하는 표적치료제에 드라이브를 건다. 2세대 표적항암제 ‘지오트립(아파티닙)’과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신약후보물질 ‘BI 1482694(HM61713)'가 그 중심이다.
29일 베링거인겔하임은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지오트립의 임상2b상 LUX-Lung 7 결과를 발표하고,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신약후보물질 ‘BI 1482694(HM61713)' 의 임상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2세대 지오트립, 1세대 ‘이레사’보다 폐암 진행 위험 27% 감소”
이날 발표된 LUX-Lung 7 임상은 기존에 치료 받은 적이 없는 EGFR 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의 1세대 EGFR 표적치료제인 이레사(게피티닙)와 2세대 지오트립을 직접 비교한 최초의 글로벌 임상시험이다.
이번 글로벌 임상을 주도한 박근칠 성균관대 의과대학 교수는 “가역적 특성이 있는 1세대 게피티닙과 달리 2세대인 지오트립에서는 비가역적 ErbB 차단의 혜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 1차 평가 목표였던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치료 실패까지의 시간(TTS) 모두에서 지오트립 효능이 확인된 것이다.
del19 또는 L858R가 변이된 비소세포 폐암 환자 319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지오트립 치료군은 게피티닙보다 질병 진행 위험 및 치료 실패 위험 모두 27%의 유의한 감소를 보였으며 11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을 보였다.
특히 치료 시작 18개월 시점에서 무진행 생존율은 지오트립 투여군 27%, 게피티닙 투여군은 15%로 차이를 보였으며, 24개월 경과 시점에서도 18%와 8%로 나타났다. 게피티닙 대비 지오트립의 장기적 혜택이 입증된 셈이다.
다만 24개월 이후 환자 사망에 따른 영향으로 두 약물간 무진행 생존율 격차는 줄어들었으며, 전체 생존율(OS)은 하반기 께나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근칠 교수는 “LUX-Lung7 결과가 환자에 따라 1차 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환자 완치가 가능한 약제가 없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하반기 정도에 발표될 전체 생존율 값이 이번 임상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환자 내성 맞서는 신약, 글로벌 임상연구 ELUXA로 계보”
이날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수출한 표적항암신약 ‘BI1482694(HM61713)'도 좌중의 이목을 끌었다. 1, 2세대 EGFR 티로신키나제 억제제(TKI)들이 필연적으로 수반하는 내성에 3세대 TKI인 BI1482694가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베링거인겔하임 게르드 스텔(Gerd Stehle) 부사장은 “기존의 2세대 치료제에서 내성이 생긴 환자들 대상으로 3세대 치료제가 필요하게 됐다”면서 “BI1482694는 T790M 내성 변이 대상의 임상연구 프로그램인 ‘엘럭사(ELUXA)'를 통해 잠재력과 안전성을 검토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BI1482694에 반응을 보이는 T790M 변이는 기존 EGFR 티로신키나제 억제제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비소세포 폐암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세포 내성 변이 중 하나다. 현재 치료 받은 환자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마땅한 치료법은 드문 상태다.
앞서 한미약품은 임상 2상 연구를 통해 BI1482694가 T790M 변이가 있는 TKI 내성 비소세포폐암에서 유의한 임상 작용을 보인 바 있다. 그 결과 독립적 평가에 따른 객관적 반응은 43명의 환자들(62%)에서 관찰됐으며 지속적이었다.
이에 베링거인겔하임은 BI1482694의 글로벌 2상과 3상 임상시험을 수행하며 프로그램을 'ELUXA'로 명명했다. 현재는 글로벌 2상 단계인 'ELUXA 1'을 시작, 2차 치료제로써 T790M 내성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를 수행중이다.
또한 임상 3상 연구로 T790M 내성 변이 양성의 환자들에서 화학항암요법과 BI1482694를 비교하는 'ELUXA 2'와 1차 치료제로서 평가하는 'ELUXA 3'를 진행할 계획이다.
게르드 스텔 부사장은 “우리에게 있어 중요한 점은 3세대 TKI를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데 있다”라며 “베링거인겔하임이 40년 가까이 COPD, 종양 등 호흡기질환 치료제 개발을 해온 만큼 향후 EGFR 표적치료 분야에서 나올 치료제를 미리 확대하는 의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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