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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팎으로 사면초가에 놓여있는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24일 정기대의원총회를 앞두고 그야말로 폭풍전야에 휩싸여 있다.
10개월 여 만에 재개되는 의정협의 및 2017년 요양급여비용 계약 체결, 게다가 원격의료와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등 현안은 차치하고서라도 내부 상황이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다.
지난 3월31일 추무진 회장은 “이번 총선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대한 책임으로 제38대 집행부 임원진 ‘전원’이 전격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다만, 강청희 상근부회장은 제외됐다.
추무진 회장은 정총 이후 사표 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중이지만 표면적으로 보면 임원진 사퇴로 인한 불안의 연속이다.
더 큰 문제는 그 동안 곪아있던 추무진 회장과 강청희 부회장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비단 임원진 사퇴에서 마무리될 사안이 아니라는 데 있다.
갈등의 골이 깊어져 자칫 내홍이 심화될 경우 곳곳에서 비판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일각에서는 대의원총회에서 회장과 임원에 대한 과반수나 2/3의 찬성을 조건으로 각각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벌써 지역의료계의 민심은 나빠질 대로 나빠진 상태다. 이 같은 분위기는 지난달 잇따라 개최된 지역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고스란히 표출되기도 했다.
실제 경상남도의사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는 의협 강청희 상근부회장 등 현 집행부에 대한 사퇴 권고안이 긴급동의로 상정됐다. 해임 건의안을 표결을 거쳐 통과시킨 것이다.
경남의사회는 특히 강청희 상근부회장에 직접 비판의 화살을 돌렸다.
경남의사회는 “협회 대관 업무를 맡고 있으면서 각종 악법 저지에도 제 역할을 못하고, 상근부회장이란 직책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를 신청해 대관 업무에 차질이 생기게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강청희 부회장은 이 같은 기류에 “집행부 불신임을 원한다면 회장에 대한 재신임이 우선”이라며 정면반박하고 있다.
강 부회장은 “사실과 다른 즉,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해임 건의가 논의된 이상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총회에서 회원들의 불신임에 대한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부회장은 “희생을 감내하고 묵묵히 일해 온 상임이사들이 모든 책임을 떠맡고 불명예 퇴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분명히 했다.
하지만 울산시의사회도 現 집행부의 인적 쇄신을 거듭 촉구했다.
여기에 충남의사회는 의협의 실질적인 정치력 부재 등을 강하게 질타하며 다가오는 정총에서 정식으로 의견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충남도의사회는 “입법 활동 자체에 의구심을 표하는 회원이 상당하다”며 “선제적인 입법 활동은 차치하고서라도 반의료적인 입법 저지 활동에도 문제점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내분으로 확대될 수 있는 현 상황에 대해 우려섞인 시각이 잇따르고 있다.
A시도의사회 소속 임원은 “외부에서 봤을 때는 콩가루 집안이나 다름없을 것”이라며 “추무진 회장과 강청희 상근부회장 충돌로 인해 외부에서 어떤 평가가 이뤄질지 생각해봤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B시도의사회 소속 임원은 “보통 회장의 가장 측근에서 호흡을 맞춰 협회의 회무를 이끄는 사람이 바로 상근부회장인데 두 사람의 지금과 같은 대립은 보기 드물 정도로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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