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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무능력과 무성의에 분노한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 준비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전문가 단체의 비례대표에 의사직종을 대표해서 서울특별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을 일차로 섭외해서 처음에는 비례대표 순서 3번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대한간호협회 등이 모여서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이 과거에 더불어민주당과의 정책 노선이 달랐다는 이유로 4개 단체가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비례대표 3번을 반대하는 집회를 했다.
4개 단체는 김 회장이 리베이트 쌍벌제와 성범죄로 형을 받은 의사가 10년간 의료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한 아청법(아동 및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을 반대했다는 주장을 폈다.
이 아청법은 현재 의사뿐만 아니라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들에게 전반적인 악법인데 의협을 제외한 저 단체들은 악법을 환영 한다는 뜻인가? 참으로 황당한 이기주의이다.
이글을 쓰는 동안 3월 31일 헌재에서 아청법이 의사의 권리를 침해하는 법이라고 위헌 판결됐다.
보건의약단체라는 미명아래 의료정책을 같이 해야 할 단체들이 자기들의 이익과 사리사욕에 빠져서 의사회의 비례 대표를 욕하고 무시하고 탈락시키는 일은 참으로 개탄할 일이다.
더욱이 이런 단체의 집회에 대해 우리 의협은 어떤 대항도 하지 못하고 맥없이 공격당해 졌다는 것이다.
김숙희 회장은 13~14번 까지가 안정적 당선권인 더불언 민주당의 비례대표 공천에서 29번, 거의 끝자리에 배정됐다.
비례대표 1번 2번도 새누리당 박근혜 당선에 관여한 사람들인데 그들은 왜 반대하지 않는가? 다 사리사욕 때문이다. 의사단체는 사리사욕 싸움에서 진 것이다.
약사들은 보건인도 의료인도 아닌데 저들이 무슨 목적으로 저런 반대를 하는지 참으로 악의적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모든 것은 적들이 강해서가 아니라 우리 의협이 무능하고 정치적 역량이 부족해서 생긴 결과이라고 하겠다.
평소 우리 의협이 정치적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항상 참여해 당이나 지역사회에서 활동 영역을 넓혔거나 아니면 여당이던 야당이던 간에 참여해서 항상 정책에 관여해 당내 입지를 높였다면 이런 황당한 일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다못해 당일 날 공천 위원들이 비례대표 선거할 때 저 괴뢰 단체들과 맞불 집회나 시위라도 했더라면 최소한 이런 결과는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던져주는 먹이, 즉 처음에 비례대표 3번 준다고 하는 더불어민주당의 제안마저 챙기지 못하고 엉터리 의약단체라는 것들에게 밀리는 꼴을 보니 현 의협 집행부의 무능에 한탄이 나오고 치가 떨린다. 도대체 의협은 정치적 역할에 대해 어떤 일을 해 왔는지 궁금하다.
현 의협 집행부는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이 국회의원 비례대표 되는 것이 불편해서 그냥 방관 하는 것 인가? 아님 강청희 부회장의 비례 대표 신청이 무산돼서 집행부 이사들도 무관심 하게 있었던 것 인가? 참으로 그 죄를 물어서 쫓아내야 할 사유 중에 하나 일 것이다.
또한 그전에 의협의 상근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강청희 부회장은 더불어민주당에 자발적으로 비례대표 경선을 신청했다고 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가져 주지 않는 상황이다.
왜 비례대표를 하고자 했는가? 더불어민주당에 무슨 큰일을 했는가? 아님 의료계에서 큰일을 해서 의료계를 대표하는 인물이라도 되는가?
더불어민주당에서 먼저 쫓아와서 초정해가는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과 비교해 본다면 강제로 쫓겨난 전임회장의 의지와 연관된 듯한 행보에 아마도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환대할 수 있는 조건이 아닌 듯 하다.
지난 3월 24일 대구시의사회 대의원 총회에서 발언자로 나서서 강청희 상근 부회장의 퇴임을 요구 했었는데 이미 전국시도의사회장협의회에서 회장에게 강청희 부회장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한다.
그리고 3월 31일 현재 강 부회장을 제외한 이사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할 의향이라고 한다.
다만 강 부회장만 명예회복이라는 명목 아래 사표 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전해지는 상황인데 보기에 좋은 모습은 아니다.
이제 겨우 1년이 지난 추무진 회장의 의협 행로에 그마나 장애가 안 되고 싶으면 무능력한 지도부는 빨리 재정비를 하고 대정부 강력투쟁으로 의협의 위상을 높이고 회원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것이다.
"의협회비 인상만 생각하지 말고 납부율 높일 방안 구상해야"
마지막으로 항상 문제되는 의협의 회비문제다. 얼마 전 2월에 4월 대의원총회에 의협회비 인상안을 제출할 듯한 움직임이 의협 집행부 임원단에서 있었다.
많은 회원들의 반대 속에 의견이 삭제되기는 했지만 이 또한 의협 집행부의 방만한 경영과 직무 유기에 속하는 사항이라고 하겠다.
현재 의협의 중앙회비 납부율은 50%를 조금 넘어 61%정도인가? 항상 감사보고서에 보면 경상 경비 즉 운영자금이 부족하다고 곧 파산할 지경이라고 보고된다.
하지만 의료정책 연구소는 자산이 수십억원 남아 있고 일 년에 20억원 안팎의 회비를 따로 걷고 있다. 그런데 의료정책연구소는 일 년에 몇 억 되지 않는 연구 몇 개만하고 항상 돈은 남아돌고 있는데 왜 새로 의사회비를 인상 하고자 하는가?
현재 의협의 적자는 적자가 아니다. 전체적으로 군데군데 돈이 쌓여 있고 일부에서만 돈이 부족한 것이다.
그런데 그것을 침소봉대해서 회비 인상 하자고 하는 집행부는 참으로 무능과 게으름의 대표적이라고 하겠다.
현 집행부 이사들의 무능과 게으름을 질타하고 자 한다. 그리고 더불어서 현재 의협의 집행부 상당수를 차지하는 이사들은 서울 경기지역 출신들인데 서울, 경기지역 의협회비 납부율은 전국 시도 중에서 꼴찌와 꼴찌 앞을 서로 경쟁적으로 차지하고 있다.
30%에서 35% 안팎이다. 전국 평균 60%에 반 정도 밖에 안 되고 전국 최고인 70-80%회비를 납부하는 지역의 1/3 정도이다.
이런 지역에서 의협의 지도자와 지도부를 형성 한다는 것은 참으로 황당하며 능력 부족이라고 하겠다.
다음 대의원총회에서는 적어도 대한의사협회의 지도부를 담당할 사람들은 의협회비 납부율이 평균을 상회하는 지역으로 한정 할 것을 요청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전국 의사회비 납부율 60%에서 서울, 경기지역은 제일 꼴찌인 30-33% 정도의 납부율 뿐이다. 이렇게 적은 납부율을 보이는 지역에서 의협의 집행부를 맡아서 관리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다.
지역 의사회비도 제대로 걷지 못하면서 무슨 의협 일을 관여 한다는 말인가? 회비를 인상하면 그동안 내지 않았던 회원들이 좋다고 회비를 내는 것은 아니다. 매년 회비를 납부하는 회원들에게만 회비인상의 고통이 증가 되는 것이다.
집행부가 회원들에게서 회비 받을 계획이나 행동은 없고 오로지 책상에 앉아서 회비만 올리면 된다는 우리가 항상 욕하는 정부공무원의 탁상 행정주의를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다.
현재 의협은 회비가 모자라지 않는다. 도리어 여기저기 적립된 돈을 다 모으면 현재 적자를 메우고도 자금이 남을 것이다. 그런데 왜 회비를 인상하겠다는 것인가?
의협회비를 편하게 올릴 생각만 하지 말고 의협회비를 회원들이 잘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집행부의 모습만이 회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회원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의협은 내·외적으로 수많은 문제와 직면해 있다. 하지만 외적인 많은 문제는 내적인 단합으로 해결할 수 있다.
내부 정리가 안 되고 내부 단합이 안된 조직은 작은 외부 영향에도 금방 무너질 수 있다. 하지만 내부 정리가 잘되고 단합이 잘 되는 조직은 어떤 고난이나 시련이 닥쳐와도 슬기롭게 방어하고 헤쳐 나갈 수 있다.
이번 다가오는 대의원총회에서는 대한의사협회 내부 정리를 하고 결속을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대한민국 의사로서 대한의사협회 회원으로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의사이고 싶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