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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무기록협회가 의무기록사 교육시스템 구축과 의무기록 표준화 작업에 적극 나선다. 보건의료정책이 빠르게 변화되면서 세분화된 심화 교육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3일 이희원 회장(동아대병원)[사진]은 “국민 건강정보의 대부분이 수집되는 의무기록 수집‧관리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이 같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사회 변화에 따라 의료기관에서의 의무기록사 역할은 과거 단순 기록관리에서 보건의료정보관리자로 위상이 바뀌고 있다.
보건의료정책이 급변하면서 의료기관에서 취급하는 지표들 역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이 같은 상황 변화가 시스템에 바로 적용되기에는 그 폭이 너무 가파르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올해 새롭게 도입한 총 5000억원의 의료 질 향상 분담금과 관련해서도 의무기록사의 역할이 강조되는 모습이다.
심평원은 올해 적정성평가부터 환자 안전을 평가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총 5개 항목의 59개 지표로 환자안전 부문을 늘렸다.
이 회장은 “의무기록사는 병원에서 잘못된 데이터를 입력했을 때 바로잡는 역할만 하는 게 아니다. 환자 안전의 데이터 값을 내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적정성평가를 포함해 모든 외부 평가의 분류체계나 평가 지표가 바뀌면 이를 병원시스템에 적용하는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의무기록사는 개인정보 보호 전문가인데다 질병분류를 하는 담당자도 될 수 있다. 협회는 세부 분과별로 심화 교육과 함께 교육시스템 표준화 작업도 계획하고 있다.
이 회장은 “보건의료정책 변화에 따라 의무기록사 역할에 대한 요구도 많아졌다”면서 “진단 코드, 환자 질 관리 부분도 의무기록 정보관리에 편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올해는 회원들에 대한 교육에 집중할 것”이라며 “각 분야별 전문 의무기록사로 가는 교육체계를 만드는 것이 협회의 주력사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의무기록협회는 지난 1일부터 이틀간 코엑스 오디토리움과 그랜드볼룸에서 ‘보건의료 환경 및 정책 변화에 따른 의무기록 정보관리 방안’을 주제로 제76차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번 행사에는 ‘보건의료 환경 및 정책 변화에 따른 의무기록 정보관리 방안’을 주제로 많은 강연과 토론이 진행됐다.
실제 △응급의료정책의 변화(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 △디지털 헬스케어와 그 진화(김치원 서울와이즈요양병원장)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구홍모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정책개발팀장) 등이 다뤄졌다.
이어 △e-헬스 서비스시대의 의료정보관리(김옥남 대한의무기록협회 보건의료정보연구소장) △IFHIMA 최신동향과 주요추진과제(부유경 을지대 보건산업대학 의료경영학과 교수) 등의 주제도 큰 관심을 받았다.
이희원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IT, 응급의료, 환자안전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무엇보다 각종 평가에서 그 역할이 중시되는 의무기록사의 전문성 강화가 목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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