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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이자 질병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학교에서 실시하는 학생건강검사에서도 비만검사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문진수 교수 연구팀은 최근 ‘학생 건강검사 항목 개선’이라는 정부 연구 용역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1951년 학교신체검사 규정이 처음으로 제정됐고 2005년 초등학교 1학년 및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검진을 포함한 학생 건강검사가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2005년 이후 10년 동안 국내 질병 발생 양상이 달라져 일부 검사를 제외하거나 추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의 학생 건강검사제도에 대해 검토했고 이를 통해 해외 학생건강검사제도가 ▲고위험군 위주 필요 검사를 선별적 수행 ▲검사보다 의사 진찰과 병력청취 중요 ▲건강검진을 바탕으로 한 예방활동 서비스 제공 등의 특징이 있음을 확인했다.
반면 국내 학생 건강검사는 비만의 경우 판정 기준으로 체질량지수와 상대체중 등 두 가지를 사용해 혼란이 발생할 수 있고, B형 간염 표면항원 검사나 결핵 검사의 양성률도 각각 0.14%(2014년)와 0.01%로 지나치게 낮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건강검진 항목에서 혈액형 검사, 색각 검사, B형간염 항원검사를 삭제하고 ▲초등학교 비만 및 고등학생 과체중 이상에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검사 추가 ▲소아대사증후군 상담을 위한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값 확인 ▲허리둘레 측정 추가 등을 제안했다.
혈액형 검사는 외국에서 실시하는 곳이 없다는 이유로, 색각검사는 색각이 형질이지 질환이 아니라는 이유로 삭제돼야 한다고 했고 B형간염 항원검사는 낮은 양성률이 문제가 됐다.
결핵의 경우 유병률은 낮지만 집단생활에서 결핵 관리가 중시되고 있어 검진방향에 대한 지속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연구팀은 ▲근골격계 검사를 척추형태 이상(척추측만증)으로 한정 ▲비만도는 상대체중 산출이 아닌 체질량 지수로 판정 등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비만, 복부비만, 혈압상승 등 성별, 연령별 성장도표 백분위수에 따른 판정이 복잡한 항목에 대해 교육부 자체 통계프로그램이 개발·보급돼야 한다”며 “건강검진으로 문제 발견 시 2차 검진 및 상담이나 교육과의 연계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현재 건강검진 시스템은 당일에 모든 검사가 이뤄져 비만 학생 대상의 혈액검사의 경우 적절한 결과 설명 및 상담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상담과 교육에 대한 적절한 예산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교육부는 문 교수팀의 이번 연구용역 보고서를 바탕으로 올해 하반기 학생 건강검진 관련 규정을 수정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