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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을 제시해야 선진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녹십자지놈과 삼성메디슨의 공통된 조언이다. 두 기업은 최근 보건복지부와 한국수출입은행 주최로 열린 설명회에서 이란 보건의료시장 진출 경험과 전략을 공유했다.
녹십자 지놈 양송현 대표는 “경제제재 해제로 유럽, 미국의 자본과 발전된 기술이 유입되면서 한국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가 녹록치 않다”면서 “이란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고민하고 제안하지 않으면 장밋빛 결과를 낙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제제재로 묶여 있던 프랑스, 독일 기업이 의료 분야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게 되면 유럽에 대한 연구 및 기술 의존도가 높은 이란의 특성 상 경쟁에서 불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송현 대표는 “이란은 자국 보건의료기술에 대한 자부심이 높다.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며 “지난해 현지 의료그룹과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한 것도 선천성대사질환 신생아선별검사법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피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슬람문화권 특성 상 근친혼이 많아 유전성대사질환 발병률이 높은데 검사법이 보급되면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 주효했다는 이야기다.
양대표는 “현재 이란보건부가 추진하는 진단검사센터 사업 참여를 중요한 수준에 논의하고 있다”며 “상호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삼성메디슨도 보건의료서비스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원화결제 강점을 살려 다국적 기업을 제치고 초음파 영상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유하는데 성공했지만 제재가 풀리면서 경쟁 자체에서 배제될 수 있다는 우려다.
삼성메디슨 최유수 대리는 “품질과 가격경쟁력으로 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며 “단순히 이윤을 남기려는 전략이 아니라 이란 헬스케어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이란 시장 내 한국 제품의 지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의 아랍에미리트 왕립병원 위탁 운영 사례처럼 병원 운영 노하우나, 공동 연구 등 한국 의료의 프리미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미지를 구축해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최유수 대리는 “이란 의사들은 한국 의술을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지만 지리적 한계 때문에 학회 참석 등에 한계가 있는데, 국가 차원에서 이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한다면 한국 의료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은 노후 의료기기를 교체하려는 수요가 높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펀드를 지원하고 각 기업이 TF팀을 구성해 함께 진출한다면 경쟁 기업이 없는 시장이라 충분히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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