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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산지 둔갑 논란에 휩싸였던 병원용 마스크 제품들이 결국 긴급 회수 조치됐다. 문제가 불거진 만큼 안전성‧유효성과 무관하게 회수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논란이 불거진 제품의 제조사인 (주)장정은 최근 ‘덴탈마스크 82001’ 중 원산지가 잘못 표기된 제조번호 및 제조일자에 해당하는 32개 제품에 대한 회수 계획을 공표했다.
이번 회수 조치는 지난 1일 ‘병원 납품 베트남산 마스크→국산 둔갑 파문’이란 제하의 본지 보도 이후 10여 일 만에 취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데일리메디는 해당 기사를 통해 일선 임상현장에서 사용되는 병원용 마스크 제품의 생산지가 베트남인데도 국산으로 허위 표기됐고, 경찰과 검찰 등이 수사에 나섰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특히 중환자실, 응급실 등 병원감염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인 만큼 환자안전 문제로까지 비화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짚었다.
해당 제품의 원산지 허위 표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병원들 역시 보도를 통해 관련 사실을 접한 후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병원들은 해당 제품을 납품하는 Y사 측에 강하게 항의하는 등 병원용 마스크의 원산지 허위표기 파장은 점점 확산됐다.
결국 제조사인 (주)장정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 같은 사실을 보고하고 해당 제품들에 대한 긴급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회수 사유에서도 수입 품목허가 없이 의약외품을 수입, 판매했기 때문이라고 적시하는 등 원산지 허위표기 사실을 인정했다.
장정 측은 “일부 병원용 마스크 제품의 수입 품목허가 절차에 문제가 있어 약사법에 근거해 긴급 회수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회수 대상의 제조번호 및 제조일자 의약외품을 보관하고 있는 취급 판매, 도매업소 등에서는 즉시 판매를 중지하고, 영업자에게 반품해 달라”고 덧붙였다.
일선 병원들의 경우 제조사의 이번 회수 조치와 별개로 납품업체에 강한 불만을 표하는 모습이다.
장정에서 마스크 등을 공급받는 Y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위생용품 업체인데 지난 몇년씩이나 믿고 관련 제품을 납품을 받았던 만큼 이번 상황을 납득하기 어렵다는게 지배적인 분위기다.
A대학병원 관계자는 “데일리메디 보도 이후 Y사 직원 여러 명이 찾아왔다. 계약 관련 내용을 유출할 수는 없지만 이번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2분기 납품부터는 Y사 제품을 제외키로 했다”며 “손해배상, 계약파기 등 앞으로의 납품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덧붙였다.
B대학병원 관계자는 "지난번 보도를 통해 사실을 접하고 Y사 측에 항의했다”며 “이번 주 중으로 회의를 열고 대처방안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