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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여성들이 성 문제를 입에 올릴 경우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경우가 많았다.
잘못된 성 문화로 인해 지금껏 여성들은 성 문제로 인해 겪게 되는 고충이 있어도 해결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는 오히려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중되는 고통에 시달렸던 것이 사실이다.
대한여성성의학회가 왜곡된 성문화 개선을 위해 '닻'을 올렸다. 지난 18일 세종대 광개토관에서 창립총회를 통해 정식 출범, 발걸음을 내딛은 것이다.
고민환 초대회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대한여성성의학회는 올바른 성지식을 교육하고 그간 논의를 꺼려왔던 여성 성문제를 공론화하고 해소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부인과를 주축으로 비뇨기과·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400여명이 머리를 맞댄 이 학회는 일선 개원의들은 물론 대학병원 교수도 대거 참여, 이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고 회장은 "최근 들어 수명 연장으로 노년의 삶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성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하지만 이에 맞춰 건강을 책임져야 할 의사들의 성 건강에 대한 의식이 미약하거나 지식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한계를 짚었다.
때문에 "그 동안 대학에서 도외시하고 등한시했던 성의학을 학문적으로 연구해 발전시켜야 할 부분이 있어 학회를 창립하게 됐다"고 설립 배경을 소개했다.
여기에 사회적으로 논의 자체를 꺼리고 있는 성전환 수술, 여성 성 기능 개선, 질 성형술 등에 대해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기준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고 회장은 “성 기능을 회복하는 수술은 몇몇 의원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지만 쉬쉬하는 경우가 많아 수술의 적합성과 정당성 등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향후 학회는 흐름을 반영해 의료전문가인 의사들부터 교육이 필요하다고 보고 회원들을 대상으로 격주로 성건강 지식 교육과 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 회장은 “앞으로 대학과 연계해 환자 진료를 바탕으로 수술 적합성과 기준 등을 정립하게 되면 의사는 물론,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교육위원회를 꾸려 초·중·고교생과 성인, 노인 대상 교육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고 회장은 “먼저 의사들이 성의학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없는 지식을 받아들인 다음 청소년과 신혼부부, 노년을 대상으로 성교육 강연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편견과 선입견을 없애고 올바른 성 지식을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는 만큼 폐경 후 여성의 성 관리 방안과 여성 성기능장애 치료법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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