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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성관계 시기에 영향 주는 유전자 있다"
英 연구진 "25%는 선천적, 75%는 후천적 결정"
[ 2016년 04월 19일 17시 47분 ]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사람의 첫 성관계 시기가 유전자의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인간의 일부 유전자 영역에서 첫 성관계 시기의 상관관계를 발견했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네이처 지네틱스'에 발표했다.
 

연구진을 이끈 존 페리 박사는 "첫 성관계 연령을 구성하는 유전적 요소가 있으며 그 비율은 25%가량이라는 것을 처음으로 계산해낼 수 있었다"며 "즉, 25%는 선천적이고 75%는 후천적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의학연구용 데이터베이스 '영국바이오뱅크'에 등록된 40∼69세 12만5천667명의 DNA를 분석했다.

이들의 첫 경험 연령은 남녀 모두 18세였다.
 

연구진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 38개 유전자 영역 목록을 작성했고 실증을 위해 이를 25만명 넘는 아이슬란드와 미국 남녀 사례에 적용했다.
 

그 결과 일부 유전자가 성호르몬의 분비나 사춘기가 찾아오는 나이 등 생식과 관련된 생명활동에 동력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격, 행동, 외모 등에 영향을 끼치기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CADM2'로 명명된 유전자에서 일어난 유전적 변형은 위험을 감수하는 기질이나 다산(多産)하는 경향이 있으며 더 일찍 성생활을 시작하는 것과 관련됐다.
 

연구진은 "뇌세포 연결과 뇌활동을 조절하는 'CADM2'에서의 유전적 변형은 위험을 감수하는 경향이 있는 성격, 더 이른 나이의 첫 성관계, 더 많은 자녀 수와 관련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관계를 늦게 시작하는 이들에게서 발견된 'MSRA' 영역은 짜증을 잘 내는 성격과 관련돼 있다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그동안 이런 내밀한 결정은 양육 환경이나 또래의 영향 같은 사회적 요인에 따라 이뤄진다고 보는 학자들이 많았지만, 타고난 성격과 관련된 선천적인 특성도 꽤 큰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라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네이처 지네틱스에 발표된 존 페리 박사의 논문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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