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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여성 홍콩 원정출산 급감
일부는 출산 직전 응급실 입원 등 꼼수
[ 2016년 04월 25일 18시 10분 ]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홍콩이 중국 본토인의 원정출산을 금지한 2013년 이후 본토 여성의 원정출산이 크게 줄었지만, 일부는 출산 직전 응급실에 입원하는 방식으로 원정출산을 강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본토 여성의 홍콩 원정출산으로 태어나는 신생아 수가 2013년 이후 작년까지 연평균 약 800명을 기록했다고 25일 보도했다.

이는 2011년 3만5736명과 2012년 2만6715명보다 많이 줄어든 수치다.
          

홍콩 법원이 2001년 홍콩에서 태어나는 신생아에게 거주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결정한 이후 중국 여성의 원정출산 붐이 일면서 2012년까지 약 20만명이 원정출산으로 태어났다.

중국 본토인들이 산부인과 병실을 대거 차지하면서 홍콩 임산부들이 아기 낳을 곳을 찾지 못하자 홍콩 정부는 2013년부터 공립병원들에 본토 임산부를 받지 못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본토 여성은 홍콩 병원이 응급환자를 외면할 수 없는 점을 악용해 출산 직전 병원을 찾고 있다.

작년 원정출산으로 태어난 아기의 절반이 윤리 문제 때문에 응급환자를 외면하지 못하는 공립병원에서 태어났다. 본토인이 공립병원에서 출산하는 데 드는 비용은 10만 홍콩달러(약 1481만7000원)에 달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나머지 절반은 본토 임산부의 예약을 받지 않기로 정부와 동의한 사립병원에서 태어났다.

산부인과 전문의인 쿤카얀은 "일부 본토 임산부가 공립병원 응급실에 입원하기 위해 응급 상황이 될 때까지 기다리면서 자신과 아이를 위험에 빠트리고 있다"며 "법적 조치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응급환자 이송에는 최소한 몇 시간 동안 의사 1명과 간호사 2명이 매달려야 한다며 "응급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홍콩인들에게 불공평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콩에 인접한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 당국은 2000년대 들어 원정출산으로 태어난 아이들이 진학 연령에 도달함에 따라 올해 홍콩으로 통학하는 학생 수가 8만5000명으로 작년 3만명보다 많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일부 학생은 통학 거리와 교과 과정 차이 등으로 홍콩 학교에 다니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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