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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보조사, 조직학기사 등 신규 직종 창출을 통해 국내 보건의료 인력 공급체계를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제대학교 보건대학원 이기효 교수는 지난 25일 한국소비자연맹 주최로 열린 ‘보건의료인력 정책 세미나’에 발제자로 나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현재 의료서비스 공급체계는 병상 과잉공급에 제한된 의료인력이 비효율적으로 배치된 상황”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다양한 전문직종 및 공급자를 창출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신규 보건의료 전문직종 창출로 의사 및 간호사 등 기존 의료전문직의 업무를 분담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기효 교수는 미국의 조직학기사(Histotechnologist)‧마취보조사(Anesthesiologist Assistant)‧수의보조전문인(Veterinary Technologist) 등을 신규 직종의 예로 들었다.
그는 “미국의 경우 보건의료를 유망 산업으로 판단해 새로운 직업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직종 수와 다양성 측면을 파악해 국민의 요구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2년 미국의 신생 직업 152개 직업 중 32개가 보건의료 관련 직업으로, 21%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전문직종의 다양성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보건의료 관련 직업 수를 비교해 보면 미국은 840개로, 429개인 한국의 2배 정도 차이가 난다.
이기효 교수는 의료 공급체계에서도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 일환으로 ▲외래진료기관 ▲아급성 진료기관 ▲간호시설 ▲가정진료기관 등을 신규 의료 공급체계 개편안을 제시했다.
그는 “외래진료기관은 외래수술 및 방문진료센터‧영상진단센터‧응급의료센터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아급성 진료기관은 급성 진료와 장기요양 서비스 중간에 해당하는 치료를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간호시설은 만성질환 환자 및 단기 재활이 필요해 독립적 활동이 불가능한 사람을 대상으로 24시간 간호를 위한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가정진료기관은 환자의 가정 혹은 노인요양시설 등에서 환자에게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곳이다.
이 교수는 "신규 보건의료 전문직종 창출과 공급체계 혁신을 위해 국가 차원의 개발 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건의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씽크탱크와 컨트롤타워를 마련해야 한다”며 “해당 직업의 직무 분석 및 법 제도‧교육‧자격 등을 면밀하게 검토하는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서비스 공급자의 시장진입을 위해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며 “각 서비스 제공자간의 연계체계 구축 마련과 인력‧수가‧성과 평가 등의 운영체계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토론에 참여한 제주의대 의학전문대학원 박형근 교수는 “새로운 의료직종과 공급자 필요성은 인정하나 실질적인 수요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기존 병원 규모를 키워 고용을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병원 규모 확장이나 새로운 공급체계 구축 모두 재원이 문제가 된다”며 “사회적 합의를 통해 구체적 재원 마련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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