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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이 중증환자 진료시스템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규모 성장에 이어 질적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포석이다.
25일 고려대 구로병원 정희진 기획실장(감염내과)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환자가 신뢰할 수 있는 중증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로병원은 지난 2008년 6월 신관 증축 이후 1048병상을 갖춰 단일병원 규모로는 서울에서 6번째, 전국에서 9번째 큰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일일 외래한자 수 5000명 돌파를 눈앞에 두는 등 양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2014년 4월 암병원 개원을 기점으로 구로병원은 암 다학제진료시스템 ‘메카’로도 거듭났다. 대장암, 유방암, 폐암, 갑상선·두경부암센터 등 암 종별 10개 센터 별로 다학제진료팀이 구성돼 최적의 치료계획을 세우고 이를 환자에게 쉬운 언어로 설명한다.
검사에서 진단, 수술, 방사선, 항암치료까지 한 번에 진료하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가 높다. 주요 암 환자 생존율은 3기 대장암 75%, 유방암 90%, 조기 폐암 80%다.
지난해에는 로봇 수술기 ‘다빈치 Xi’와 방사선 수술 장비인 감마나이프 등 첨단 의료장비를 확충해 수술 역량도 한층 끌어 올렸다.
"환자 중심 서비스 확대 등 암환자 계속 증가"
정희진 실장은 “암병원 수가 많아지면서 신규 암환자 등록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 반면 구로병원은 갈수록 암환자가 늘고 있다”며 “환자 중심의 서비스를 강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유기적인 암 진료를 위해 기존에 시행했던 호스피스 완화의료도 가정으로 확대했다.
지난 1일부터 가정 호스피스시범사업에 참여해 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에 입원했던 환자와 병원에서 한 시간 이내 거주하고 있는 말기 암 환자 등에게 완화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용 차량을 구입하는 등 투자도 단행했다.
중증 응급환자 치료시스템 개선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오는 9월 서울 서남부지역 권역응급의료센터 개소를 목표로 센터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중증도에 따른 최적의 의료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중증환자구역, 일반환자구역, 경증환자구역 등으로 공간을 재배치하고 웅급전용 수술실 1개, 중환자실 20병상, 일반병실 30병상을 증설할 계획이다.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외상전담팀'과의 시너지를 내 진료 질이 한 차원 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로병원은 지난 2014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외상전문의 집중 육성병원’으로 선정됐다. 외상전문의 다수를 확보하고 전용 수술실과 병상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중증외상환자 치료를 위한 독보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정 실장은 "중증 외상환자를 보다 체계적으로 진료하기 위해 권역응급의료센터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중증 외상 진료서비스뿐만 아니라 외상 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