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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중증 감염병 발생을 대비해 중환자실전담 의사가 중심된 컨트롤타워가 구성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홍상범 교수[사진]는 최근 열린 대한중환자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MERS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Unresolved issue in MERS)’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정책을 제안했다.
홍상범 교수는 “MERS 사망률이 20%로 외국에 비해 낮았다고 언론에서 보도를 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국내 MERS 감염환자는 총 184명이었다. 이중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 치료를 시행한 환자는 45명이고 이중 28명이 사망해 사망률이 62%에 달한다. ECMO 시행 환자는 13명 중 5명이 사망해 약 40%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유사한 결과라는 것이다.
홍상범 교수는 “사망 환자 다수가 기저 질환자로 발표됐으나 기저 질환이 있다고 해서 사망하는 것은 아니다. 이 중 몇 명의 환자는 적절한 중환자 치료를 했으면 충분히 생존했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메르스 경험으로 국내 중환자 치료 문제점들이 드러나게 됐다”면서 “지정 병원들의 중환자 치료 문제점은 평소에 중환자를 치료할 훈련된 의료진이 부족했고, ECMO 같은 특수 치료 경험역시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또한 “지정 병원도 치료 결과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이며 기계 부족 및 환자 이송 시스템 등이 잘 갖춰져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MERS 발생 후 국가위기대응센터가 설치됐으나, 실제적인 환자 경과 파악이 어려웠고 환자 이송 권한이 없었으며 환자이송 등을 결정하기에는 너무 늦어서 효과가 크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전국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현황 등을 알 수 있는 국가적인 시스템이 없어 국가 전체적인 위기상황에서 중환자를 감당해야 되는 상황은 대책이 없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홍상범 교수는 “준비 없이 상황 발생 시 임기응변 대책으로 해결해야 했기 때문에 특수 병원에 중환자를 모아야 되는 상황 및 모든 병원이 적절히 분배를 해야 되는 상황으로 중환자 치료 정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이런 경우 국내에 우수한 치료를 담당하는 민간 병원과 협력 정책이 결여돼 있다”면서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중환자실의 구체적 병원 행동 지침 매뉴얼이 필요하며, 평상시 이 매뉴얼대로 훈련을 할 수 있어야 힌다”고 피력했다.
그는 “지정 병원의 역할과 평상시 준비 및 질적 향상을 위한 평가가 필요하다”면서 “민간 병원에서 인력 및 시설 지원을 할 경우에 이에 대한 국가적 보상 및 평상시 이 인력에 대한 훈련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홍상범 교수는 “2000년 이후 빈번히 유사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나 아직 국내는 중증 환자를 위한 대책은 미흡한 실정이며, 중환자 치료를 위한 시스템 구축 및 인력 훈련은 단시간에 결코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이번 경고를 통해 구체적인 프로토콜을 가지고 평소에 대비해야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