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서울병원(원장 권오정)이 최근 양성자 치료기의 시범운영을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에 나선다.
양성자 치료는 수소 원자의 핵을 구성하는 양성자를 빛의 60%에 달하는 속도로 가속시킨 뒤 환자 몸에 쏘아 암 조직을 파괴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정상 조직을 투과해 암 세포를 파괴한 뒤 방사선이 급격히 감소하는 브래그 피크(Bragg Peak) 때문에 양성자가 암에 도달하기까지 다른 정상 조직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폐암, 간암, 뇌종양, 두경부암 등 방사선 치료가 필요한 모든 암종은 물론 소아암과 재발암, 희귀암에서도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치료 효과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이 보유한 양성자 치료기는 일본의 아이자와 병원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초고속 라인스캐닝 방식의 치료법을 채택했다.
라인스캐닝 방식이란 양성자 빔을 치료목표 종양부위를 선을 쌓듯 쏘는 방식으로, 기존의 점을 찍는 방식(스팟 스캐닝)에 비해 누락이나 중첩 부위가 발생하지 않아 더욱 정교한 치료가 가능하다.
또한 암의 모양에 따라 양성자빔을 수십 개로 나눠 방사선량을 달리하여 쏠 수 있도록 최신형 세기조절 기능 IMPT(Intensity Modulated Proton Therapy)도 탑재됐다.
여기에 몸 속 암의 위치를 3차원 영상정보를 통해 정확하게 찾아내도록 돕는 첨단 장비인 콘빔CT를 장착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양성자 치료기 도입으로 수술에서부터 항암, 방사선치료에 이르기까지 암 치료 풀 라인업을 완성해 국내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각오다.
권오정 원장은 “학문적 융복합의 결정체인 양성자 치료기는 암을 대하는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환자를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치료 후 삶까지 입체적이고 포괄적 방식으로 접근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성자 치료는 평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며, 모의 치료를 거쳐 치료설계 후 본격적 양성자 치료는 평균 20회 가량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