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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장애를 앓던 A씨는 순간적 감정 변화로 제조체를 마시고 응급실에 도착했다.
제조체는 독성이 강한 농약으로, 위세척 및 CRRT(지속적 혈액여과 투석) 치료와 더불어 급성해독치료제인 메칠렌블루(Methylene blue)가 필요하다.
메칠렐블루는 농약 중독 치료에 사용되는 해독제이지만 대다수 병원에서 확보하기 어려운 희귀약품으로, 그동안 적극적인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정부는 최근 독극물중독환자의 신속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안동병원(경북)과 서울아산병원(서울) 등 전국 20개 병원을 응급해독제관리거점병원으로 지정했다.
거점병원은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일괄 구매한 희귀‧고가의 응급해독제를 상시 비치해 중독 환자에게 투여가 가능하도록 관리하고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 요청할 경우 지원한다.
정부는 4월부터 메칠렌블루(Methylene-blue)를 거점병원으로 보내고, 순차적으로 빈도가 높은 고가희귀 해독제를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안동병원 응급의학과 김연우 과장은 “거점병원 지정으로 농약 중독 환자의 신속한 치료에 도움을 주고, 정부 지원으로 치료비 부담 감소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2013년부터 3년 간 안동병원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독극물 중독환자는 752명으로, 연평균 250명에 이른다.
자해 및 자살음독이 387명(51.5%)으로 많았고, 실수 등 비의도적 사고가 302명(40.2%), 원인미상 63명(8.3%) 순이었다.
계절별로는 봄 228명(30.3%), 여름 206명(27.4%), 가을 182명(24.2%), 겨울 136명(18.1%) 순이다. 성별은 남자는 405명(53.9%)로 여자 347명(46.1%) 보다 많았고, 연령은 70대 이상이 208명(27.7%)로 압도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