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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발의로 설립된 최초의 공공병원인 성남의료원의 초대 원장에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이 선임됐다.
성남시는 내달 성남의료원 초대 원장으로 인천의료원 조승연 원장과 이사진 8인을 선임한다고 29일 밝혔다.
조 원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인천적십자병원장, 지방의료원연합회장을 거치며 쌓은 풍부한 공공의료 경험을 높이 평가받았다.
성남시는 29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조 원장은 시민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한 의료안전망 구축으로 누구나 차별없이 공공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전국 최초로 인천의료원에 공공보건의료지원단을 설립해 공공의료 확대와 정책 제안의 초석을 다졌다”고 선임의 배경을 밝혔다.
성남시는 각 분야에서 추천한 이사 8인도 내달 원장과 함께 선임했다. 우선 지역보건의료계 추천으로는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 연구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서울의대 이진석 교수를 선임했다.
보건의료 전문 분야 이사로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김창엽 교수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행정부원장 출신 이태수 씨를, 지역주민 대표이사로는 공공의료 성남시민행동 대표를 지낸 성남여성회 신옥희 회장과 공단 재정위원회 김경자 위원을 선임했다.
이외에도 성남시는 ▲하동근 판교생태학습원장(지역 소비자단체 추천) ▲원진직업병관리재단 박석운 상임이사(비영리단체 추천) ▲박응철 前 성남시의사회장(시의회 추천) 등을 이사로 선임했고, 감사로는 서울사회복지 공익법센터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법무법인 위민의 김남근 대표변호사를 선임했다.
성남시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 때 공공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경험했다. 이 경험을 의료 공공성을 강화하고 확충하는 원동력으로 삼고 성남의료원을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의료원장과 이사진 모두 관련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한 것은 의료 공공성 강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표명”이라고 전했다.
성남시는 성남의료원장과 이사진 구성을 마무리하는대로 본격적인 개원 준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원장 및 이사진 선임에 대해 성남지역 시민사회계에서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공공의료 성남시민행동 이덕수 상임대표는 “초대 원장과 이사진 선임에 시민사회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것 같아 환영한다”며 “성남의료원이 시민 발의로 설립되는 공공병원인 만큼 시민들 의견이 반영된 원장과 이사 선임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는데 그러한 목소리에 어긋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고 했다.
한편, 성남시민행동은 내달 조승연 원장이 공식 선임된 뒤 성남시민 의견을 전하는 간담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