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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덕틸(시부트라민) 퇴출 이후 침체기에 빠졌던 국내 비만약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일동제약 ‘벨빅’이 큰 성공을 거둔데 이어 올해 광동제약이 ‘콘트라브’ 출시를 앞뒀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이 지난해 국내 독점판매 계약을 체결한 비만치료제 ‘콘트라브(Contrave)’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가 승인이 완료됨에 따라 내달 시장에 선보인다.
콘트라브는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환자의 체중조절에 단일요법으로 사용된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미국 바이오 제약기업 오렉시젠 테라퓨틱스(Orexigen Therapeutics)와 국내 판매권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콘트라브는 부프로피온과 날트렉손의 복합제로 우울증 및 니코틴 중독에 효과가 입증된 부프로피온과 알코올 및 마약 중독 치료에 쓰이고 있는 날트렉손이 작용한다.
음식물 섭취와 에너지대사 균형을 맞추고, 뇌의 보상신경회로(사람이나 동물에서 욕구가 만족됐을 때 혹은 만족될 것임을 알았을 때 활성화되는 신경계)에 작용, 섭취행동을 억제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북미에서 콘트라브는 최근 출시된 큐시미아, 벨빅, 콘트라브 등 3가지 비만 신약 중 가장 늦게 발매됐음에도 시장점유율 1위(2015년12월 기준, IMS Health)를 기록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콘트라브는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허가를 받은 유일한 식욕억제 비만치료제로 새로운 비만치료제에 대한 갈증을 충족시킬 만큼 효능이 입증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도 향정신성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의료진에게 선택의 폭을 한층 더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09년 전체 시장이 1000억원 정도로 집계됐다. 하지만 2010년 시부트라민 제제가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퇴출되면서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해 벨빅이 등장하면서 시장 양상이 바뀌고 있다. 벨빅은 지난해 IMS데이터 기준 136억원의 실적으로 출시 첫해 100억원을 돌파했다.
벨빅은 식욕억제 기능의 향정의약품이지만 리덕틸의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던 심혈관 부작용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기존 향정비만약인 펜터민, 펜디메트라진과 달리 장기복용이 가능하다는 강점도 있다.
벨빅이 단숨에 비만치료제 시장 리딩품목으로 성장하면서 알보젠 ‘푸링’, 대웅제약 ‘디에타민’, 알보젠 ‘푸리민’ 등 기존 판매되던 제품들의 매출도 동반 성장했다. 현재 국내시장은 8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진 콘트라브의 출시는 벨빅의 가장 큰 경쟁제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벨빅이 등장했지만 새로운 비만치료제에 대한 의료진의 갈증은 여전한 상황이다.
의사들의 콘트라브에 대한 관심과 기대감은 크다. 다만 향정신성의약품으로 허가받은 벨빅과 자율신경계로 허가받은 콘트라브는 의사들마다 처방 패턴이 다를 수 있어 경쟁과 함께 보완적인 치료옵션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정 대한비만연구의사회장은 “벨빅에 이어 콘트라브 출시 등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된 새로운 비만치료제들의 등장으로 의사들은 치료옵션이 늘게 됐다. 이는 비만 시장의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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