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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대로라면 이달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의 건물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을 시점이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 전혀 달라진게 없다. ‘제일병원의 신관 건립 공사’ 얘기다.
8일 서울 중구 묵정동 제일병원 신관 부지는 지금도 텅 빈 채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지난 2014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첫 삽도 뜨지 못한 것이다.
신관 부지에 부착된 공사 안내 표지판에는 공사기간이 2014년 12월부터 2016년 5월 31일까지라고 명시돼 있다.
앞서 병원은 부지 매입 당시 환자 수요가 높은 산후조리원과 건강증진센터를 새로 짓는 신관에 확대 운영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주차동 공사가 마무리되면 기존 주차시설은 허물고 신관을 건립할 예정이었다. 새 주차동과 신관 건물 주차장을 연결해 고질적인 문제였던 주차난을 해소하고, 환자 및 보호자들의 접근성도 높인다는 구상이었다.
하지만 주차동 공사 이후에도 신관 공사는 시작되지 않았다. 시공사 (주)트로스디앤씨 관계자는 “신관 건축 공사는 중지돼 있는 상태”라며 “공사기간 연장 여부도 미정”이라고 말했다.
제일병원 측도 신축 공사에 적극적인 태도라고 보기는 어려운 모습이었다. 병원 관계자는 “신축 공사가 진전이 없는 것은 맞지만 계획 자체가 무산되거나 내용이 변경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공사 지연 이유에 대해서는 자세한 경위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공사가 속도가 안 나는 것은 맞지만 병원은 일정대로 계획을 추진한다. 건축 허가도 다 받았고 재정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제일병원이 신관 용도를 활용 범위가 큰 ‘근린생활시설’로 허가받아 눈길을 끌었다. 근린생활시설에는 목욕장 및 세탁소, 음식점, 의원, 조산원 등 편의시설뿐만 아니라 숙박 용도의 고시원도 포함된다.
이후 메디텔 설립 기준이 완화되면서 연간 2만5000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있는 제일병원이 신관을 메디텔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제일병원은 현재 장기투숙이 필요한 난임 환자를 호텔과 연계하거나 근처 주거 시설을 임대해 숙박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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