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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체들이 의약품 영역을 넘어 새로운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잠깐의 외도로 보기에는 제약사들의 움직임이 삼상치 않다.
이미 상당수 제약사들이 기존 주력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의료기기, 화장품, 식음료 사업에 뛰어든데 이어 생활용품까지 새로운 사업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는 약가 인하와 리베이트 규제 강화 등으로 제약 환경이 녹록치 않자 기존 사업과 전혀 연관성이 없는 분야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동아에스티는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보행 재활로봇 '모닝워크' 판권을 확보, 의료용 로봇 분야에 진출하는 등 의료기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뇌졸중 등으로 하지가 마비된 환자의 보행 재활훈련을 돕는 의료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한독은 지난 1970년대부터 메디칼사업본부를 두고 의료기기를 공급, 최근에는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자회사 '한독칼로스메디칼'을 설립하고 난치성 고혈압 치료용 의료기기 '디넥스'를 개발 중이다.
JW중외제약 역시 의료기기 자회사인 JW메디칼을 통해 수술용 무영등과 미숙아 보육기 등을 유통하고 있다.
또한 상당수 제약사들은 각사의 연구력을 바탕으로 한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화장품사업에 가장 먼저 뛰어든 것은 동성제약이며, 대웅제약은 계열사 디엔컴퍼니를 통해 4개에 이르는 기능성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온라인몰과 면세점 등으로 유통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주력제품인 마데카솔 성분이 함유된 ‘마데카 크림’으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기반을 다지고 있으며 유한양행과 태평양제약, 한미약품 등이 화장품사업에 뛰어들었다.
식음료로 사업을 확대한 제약사도 있다. 광동제약은 식음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의약품 외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역시 동아오츠카를 통해 식음료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일부는 생활용품 시장 진출을 선언한 제약사도 있다.
일동제약, 청소용품 브랜드 ‘바이레다’ 국내 독점 유통
일동제약은 독일 프루이덴베르그와 제휴를 맺고 생활용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일동제약은 독일 프루이덴베르그의 청소용품 브랜드 ‘바이레다(Vileda)’에 대한 국내 독점 판권을 확보하고, 제품 유통에 돌입한다.
‘바이레다’는 68년 전통의 청소용품 전문브랜드로, 유럽 시장 1위를 비롯해 미국, 호주, 홍콩, 싱가포르 등 세계 60여 개국에 진출한 업체다.
특히 부직포 대걸레, 행주, 수세미, 장갑 등에서부터 스팀청소기, 로봇청소기 등 소형가전기기에 이르기까지 일반 가정에서뿐 아니라 청소전문업체에서도 유용한 고기능·고품질의 제품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우선 홈쇼핑 등을 통해 고온수분사제균청소기인 ‘백도씨(100°C) 핫스프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며, 향후 유통채널과 제품라인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자사가 지향하는 토털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가치와 바이레다 이미지가 부합해 사업을 론칭하게 됐다”며 “독일 브랜드가 상징하는 우수한 제품력과 일동제약의 영업·마케팅 역량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청소용품 시장은 업계 추산 약 5000억원 규모로 바이레다를 통해 시장 선두권에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면서 “60여 가지의 청소용품 외에도 생활용품 등으로 제휴범위를 넓히고, 유통채널도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으로 다양화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생활편의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