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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로부터 다시금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신뢰의 크기가 커졌다는 의미다. 어쩌면 처음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공을 들여야만 가능한 일일 것이다.
내시경 강자로 알려져 있는 올림푸스한국이 외과사업부를 새롭게 출항시킨 지 1년 여 만에 국내 굴지의 대학병원으로부터 다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 12일 올림푸스 본사에서 만난 권영민 올림푸스 외과사업본부장은 “예전과 달라졌음을 확연히 느끼고 있다”는 말로 지난 1년의 성과를 표현했다.
3D 복강경 시스템의 지명도를 실감하고 있다는 권영민 본부장은 “후발주자로서 아직까지는 낯선 시선이 분명 존재하지만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전년 대비 약 43% 매출 신장을 일궈냈다”고 밝혔다.
2014년 세계 최초의 듀얼 에너지 수술 기구 ‘썬더비트’와 세계 최대 각도를 자랑하는 3D 복강경 ‘엔도아이 플렉스 3D’를 선보이며 다양한 의료기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림푸스는 1950년 세계 최초로 위 카메라를 상용화한 이후 소화기 내시경 분야에서 독보적인 세계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1979년부터 외과 수술장비 시장에 진출해 1995년 세계 최초 3D 복강경을 개발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3월 외과사업본부가 ‘닻’을 올렸다. 외과 분야에서 또 다른 활약을 꿈꾸며 청사진을 그렸고, 궁극적으로 환자들의 삶의 질을 최대한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그러던 중 갑작스러운 ‘메르스’라는 돌발변수가 출현했다.
권영민 본부장은 “메르스 사태로 온 나라가 비상이었다. 당연히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던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병원 출입 자체가 허락되지 않다보니 당혹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나 위기이자 기회라고 생각했다. 숨 고르기를 하면서 향후 계획을 다시 점검했다.
그는 “발로 뛰어다니며 홍보에 집중하다보니 언젠가부터 인정을 받고 있음을 느꼈다”며 “이제는 실제로 사용한 의료진이 잇따라 제품력을 인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제는 내시경에만 국한돼 있던 제품군을 산부인과, 이비인후과, 비뇨기과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 본부장은 “외과사업부 인지도 향상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학회 활동을 통해 다양하게 접근하고 있고 여러 채널을 통해 올림푸스를 알리는데 집중할 생각”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직도 의구심을 갖고 있는 의료진에게는 “실제로 사용해 보시라”는 말로 3D 복강경 소개를 대신했다. 실제 영업 전선에서도 이 같은 전략으로 접근해 상당수의 대학병원에 직접적으로 데모기를 늘렸다.
그간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일까. 최근 들어 희소식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에서 재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권영민 본부장은 “외과 영역에서 3D 복강경이 ‘효자’ 종목으로 호평을 점차 얻으면서 올림푸스의 제품력이 그만큼 증명됐다고 보여진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수술 안전성과 정확성 향상을 돕는 올림푸스 3D 복강경 시스템이 학계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큼 최소침습치료 발전에 앞으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