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중입자 가속기 사업과 관련 한국원자력의학원(원장 최창운)의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미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 내 1만2922㎡ 규모로 중입자치료센터 건물은 만들어졌는데 비용이 없어 가속기 제작 및 도입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력의학원이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중입자치료센터는 1950억원(국비 700억, 시비 250억, 군비 250억, 의학원 750억)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400MeV/u의 중입자가속기를 개발하고, 내년 초 운영하겠다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지만 원자력의학원이 750억원을 확보하지 못해 표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2014년 1월 진행된 중입자치료센터 착공식 현장.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지자 부산시는 원자력의학원의 행보에 답답함을 호소하며, 적극적인 개선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15일 부산시 관계자는 “이미 시는 국책사업의 분담금 250억원을 모두 냈다. 건물도 다 지은 상태로 할 일은 모두 완료했다. 내년에 중입가치료센터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믿었지만 결국 미뤄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중입자 가속기는 원전이 집중적으로 들어선 기장군 주민들의 오랜 숙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된 만큼, 시 차원에서도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원자력의학원의 사활을 건 움직임이 필요하다. 부족한 분담금 750억원을 빠른 시일 내 확보해야 한다. 미래부 소관인 원자력의학원에 이 같은 내용을 시가 직접 말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고 언급했다.
최창운 원자력의학원장 필두 12인 TF 구성
원자력의학원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창운 원자력의학원장을 단장으로 분담금 마련 전담반을 꾸린 상태다.
750억원 중 400억원을 민자유치로 전환하고 2020년 중입자치료센터를 본격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원자력의학원 관계자는 “750억원의 분담금을 못 낸 것은 사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12명의 전담반 인원들은 일부 차입과 민자유치를 위한 방안 모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동남권 원자력의학원 관계자도 “동남권에 위치했지만 실제로 중입자치료센터와 직접 연계된 사업 내용은 없다. 다만 지역주민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동참할 부분이 있다면 참여하겠다”고 언급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원자력의학원이 내야 할 750억원은 만만한 비용이 아니다. 민자유치로 400억원을 전환시킨 다해도 분명 어려움은 존재할 것이다. 그만큼 다각적 차원의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힘든 상황이지만 원자력의학원도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더라도 중입자치료센터가 2020년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소관부처도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