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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오렌지 2성분 혼합, 당뇨병 효과"
英 연구팀
[ 2016년 05월 16일 11시 30분 ]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포도와 오렌지에 각각 들어있는 성분 2가지를 혼합해 사용하면 당뇨병을 개선하고,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릭(Warwick) 대학 시스템 생물학교수 폴 소낼리 박사는 포도에 들어있는 트랜스 레스베라트롤(tRES)과 오렌지에 함유된 헤스페레틴(HESP)을 섞어서 섭취하면 인슐린 효율성을 높여 혈당을 떨어뜨리고 동맥 건강을 개선,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4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 두 가지를 섞은 혼합물질은 설탕이 체내에서 포도당으로 흡수되면서 생성되는 메틸글리옥살(MG: methylglyoxal)의 활동을 억제하는 효소 글리옥살라제-1(Glo-1)을 증가시킴으로써 이러한 효과를 가져온다고 소낼리 박사는 밝혔다.
 

다시 말해 이 혼합물질은 Glo-1 유도제라는 것이다.
 

MG는 설탕의 유해효과를 촉진하는 단백질로 MG가 증가하면 인슐린 저항을 유발, 당뇨병 위험이 커지는 한편 혈관을 손상시키고 콜레스테롤 대사까지 방해해 심혈관질환 위험도 높아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따라서 MG를 차단하면 당뇨병 환자의 혈당관리를 개선하고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으며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사람의 건강도 개선할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tRES와 HESP는 일부 과일에 자연적으로 들어있기는 하지만 그러한 과일을 먹는 것만으로는 이 같은 건강 개선 효과를 가져오는 데 필요한 양을 섭취할 수 없다고 한다.
 

소낼리 박사는 시험관 실험과 임상시험을 통해 이러한 효과를 확인했다.
 

시험관 실험에서는 배양된 세포를 두 가지 혼합물질에 노출시키자 Glo-1 발현이 증가했다.
 

임상시험에서는 tRES와 HESP를 약효를 유발할 수 있는 용량으로 혼합한 다음 캡슐에 넣어 사용했다.
 

연구팀은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32명(18~80세)에게 이 캡슐을 매일 한 번씩 8주 동안 먹게 했다.
 

이와 함께 식사와 운동은 평소대로 하게 하고 혈액샘플을 채취, 혈액표지 분석을 통해 혈당, 동맥혈관벽 유연성, 혈관염증을 분석했다.
 

결과는 Glo-1의 활동이 증가하고 혈당이 떨어지는 한편 동맥기능이 개선되고 혈관염증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체질량지수(BMI)가 27.5 이상인 사람들에게 효과가 두드러졌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로,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 비만으로 분류된다.
 

이 연구결과는 '당뇨병'(Diabetes) 최신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뉴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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