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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는 물론 의사에게도 두통을 질환으로 인식시켜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두통으로 고생하는 이들은 많은데 실질적 치료에 대한 개념은 모호하기 때문이다.” …
대한두통학회 김병건 회장(을지병원 신경과)[사진]은 데일리메디와 만나 ‘두통 제대로 알리기’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지난해 8월 회장 취임 후 '두통의 날(1월 23일)' 제정, 환자들을 위한 '두통 안내서' 발간 등 다각적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멀다.
김병건 회장은 “의과대학 교과과정에도 두통을 심층적으로 다루지 않아 치료법에 대해 제대로 교육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의사들이 두통에 대해 공부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학회 차원에서 주안점을 두고 있는 과제는 두통학 교과서 3판 개정판 출간이다. 지난 2009년 발간된 두통학 교과서에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싣는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미 원고는 모두 취합된 상태로 수정단계에 들어갔다. 올 가을 출간에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두통학 교과서가 마무리되면 곧바로 진료지침 개정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급성기 치료 및 예방치료에 부합하는 내용을 담기 위해 국제적 가이드라인을 차근차근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간 미흡했던 ‘두통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학회의 주력 과제로 지목했다.
가장 심한 두통인 ‘군발 두통’의 경우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역학 및 임상결과가 전무한 상황인 만큼 우선 이 항목을 선정해 작업을 시작했다. 다음 단계로 ‘조짐 편두통’ 관련 통계를 집계할 예정이다.
김병건 회장은 “두통을 질환으로 인식시켜야 하는 시점이다. 의사들에게 보수교육을 적극 실시하는 한편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이 두통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시아두통학회 성공 개최 염원
오는 10월 15~16일 국제두통학회(HIS)의 지역 학회인 아시아두통학회(ARCH)가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리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도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그는 “비단 국내 상황에 한정된 게 아니라 아시아 지역에서 두통과 관련한 인식은 아직 부족하다. 오는 10월 아시아두통학회가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두통학회는 아시아-오세아니아 12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특히 중국, 인도 등이 회원국으로 구성돼 전 세계 편두통환자의 2/3를 차지하고 있지만, 서양과 비교할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병건 회장은 “환자 수는 많지만 아시아권에서 두통을 연구하고 진료하는 의사 수는 절대 부족하다. 성공적 개최를 위해 국제두통학회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국제두통학회는 김 회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주요 임원진을 아시아두통학회의 연자로 참여시켰고, 항공비 3만불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학회의 도움을 받은 것처럼 김 회장 역시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일부 국가를 위해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최종적으로 등록비를 대폭 감면하는 조치를 취했고, 이로 인해 많은 의사들이 참여가 가능해졌다.
그는 “아시아두통학회의 슬로건은 ‘Let’s get together to overcome headache’로 정해졌다. 말 그대로, 아시아권 국가가 다 같이 함께 두통을 극복하고자 연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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