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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장님들을 뵈면 의료기관평가인증 준비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걱정을 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병원들이 인증준비를 걱정하는 이유는 2주기 인증 기준이 1주기 때보다 더 상세하게 구분돼 어렵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막상 인증을 받으려면 전문가도 없고 간호사도 부족해 쉽지 않다. 직원들 역시 인증에 대한 인식과 이해도가 떨어져 인증기준이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도 못한다.
게다가 병원정보시스템이 OCS 수준이어서 인증기준에서 요구하는 자료의 제공이 어렵다는 이유에서 걱정이 더욱 커지고 있다.
어렵기만 한 인증을 받기 위해서 병원들은 EMR이 포함된 새로운 정보시스템을 도입하고, 전문인력을 채용한다. 직원들을 교육하고 각종 규정 및 내규, 지침을 작성하는 등 인증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전공의 수련병원 지정을 위해서는 인증이 필수이기 때문에 종합병원급의 인증은 올해 상반기가 준비 및 시행의 정점이라고 하겠다.
관계기관 및 인증원에서도 병원의 인증 지원을 위해 공개강좌, 컨설팅 등 다양한 제도와 방법을 동원해서 준비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나라 ‘의료기관평가인증제도’는 개선해야 될 점도 있지만 병원의 전반적인 의료질관리 및 환자안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병원이 의료기관평가인증 받기를 어려워하고 걱정하는 이유는 평소에 인증을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병원이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갖고 준비전담자를 양성하고, 직원을 교육하며 규정, 내규, 지침을 정립해 차근차근 시행했더라면 벼락치기로 시험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
물론 이렇게 준비의 필요성을 알고 있지만 시행하지 못하는 병원의 사정은 오죽 하겠는가.
병원의 의료기관평가인증은 “인증아 놀자”는 분위기에 축제의 한마당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병원의 사례처럼 작성하고 외우고 준비하고 확인하는 것을 모든 행사로 연관해서 시행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골든벨 울리기, 부서대항 제안하기, 인증성과 겨루기, 안전하고 놀기, 우리부서 뽐내기, 진료분야 자랑하기 등의 각종 행사와 놀이로 인증을 즐겁게 준비하는 과정이 요구된다.
이러한 인증놀이는 준비된 병원, 준비된 직원이 있을 때 가능하다. 의료기관평가인증이 병원의 직원만족, 환자만족으로 지속경영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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