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수출과 꾸준한 매출 성장세에 제약기업을 바라보는 외부 시각이 달라졌다.
녹십자의 첫 회사채 발행에 수요예측의 5배가 뛰어넘는 57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몰리는가 하면 업계 최초로 신용등급 'AA' 상향도 예견되는 상황이다.
24일 국내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한국신용평가는 한미약품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0에서 A+로 1단계 상향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미약품 건 까지 포함해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LG생명과학 모두 해당 기관의 회사채 신용등급 A+를 받게 됐다.
한미약품의 이번 5월 정기평가 등급상향은 지난 2012년 이후 4년만에 이뤄졌다. 지난해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에 따른 수익 창출력 향상, 매규모 계약금 유입에 따른 재무안정성 개선 등이 기반이 주요 이유다.
한국신용평가는 한미약품 평가보고서를 통해 “내재된 투자부담에 대한 재무적 대응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며 “업계 상위권의 시장지위, 우수한 연구개발능력 등을 고려할 때 현 수준에서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국내에서는 회사채 발행한 제약기업 가운데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LG생명과학이 줄곧 A+ 신용등급을 받아왔다. 그 중 대웅제약은 지난 4월 정기평가까지 3년간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전문의약품 시장에서의 우수한 시장지위와 연구개발과 영업망을 기반으로 품목 노후화에 대한 대응력, 보유 유동성과 부동산 가치를 감안한 재무안전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속적인 수준의 사업경쟁력 및 재무건전성은 단기간 내에 변동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분석돼 신용등급이 안정적으로 전망됐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매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를 이어 온데다 꾸준한 R&D 투자로 성장세를 지속해 A+ 신용등급을 유지해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5월 정기평가 결과를 앞둔 LG생명과학과 6월 예정인 동아에스티 역시 지난해 우수한 연구개발 능력 및 제품포트폴리오, 수출경쟁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더구나 올해는 또 다른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에서 제약산업의 신용등급평가 상한을 높이는 방안까지 검토해 AA급 제약기업의 탄생도 기약하게 됐다.
한국기업평가는 '제약산업 신용등급 상한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역량부문과 재무안정성부문에서 우수한 기업에 한해 AA급 평가를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2015년 별도기준 매출액이 3000억원을 상회하는 13개사를 후보로 꼽았다.
제약사들 신용등급 상향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R&D 투자와 수익부진 위험에서 안정적 경영으로 안착하게 됐다는 의미로 본다”라며 “그간 어려웠던 글로벌 신약을 위한 자금 조달을 새롭게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