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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면역체계의 공격을 유도하는 '트로이 목마'형 항암 백신이 개발됐다.
독일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대학 의과대학의 우구르 사힌 박사는 악성종양의 RNA 조각들을 지방의 나노분자 속에 넣어 암 환자의 혈관에 주입, 바이러스가 침투한 것처럼 위장해 면역체계의 공격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고 영국의 인디펜던트 인터넷판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1일 보도했다.
이 인공 나노분자를 림프절에서 제일 먼저 포착한 면역세포인 수지상세포(dendric cell)는 외부물질의 침투를 또 다른 면역세포인 보조 T세포(helper Tcell)에 알리고 이어 킬러 T세포(killer Tcell)가 출동, 암세포를 공격하게 된다고 사힌 박사는 설명했다.
이 항암 백신은 쥐 실험에 이어 암세포가 전이된 진행성 흑색종(피부암)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예비 임상시험에서 뚜렷한 면역반응이 나타났다.
이들에게는 이 항암 백신 저용량이 투여됐다.
그 결과 한 명은 림프절로 전이된 종양이 줄어들었고 종양 절제수술 후 이 백신이 투여된 다른 한 명은 7개월이 경과한 현재 재발되지 않고 있다.
암세포가 폐까지 전이돼 8개의 전이성 종양이 생긴 나머지 한 명은 백신 투여 후 '임상적으로 안정된 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앞으로 본격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확인되면 이 방법이 모든 종류의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범용'(universal) 항암 백신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사힌 박사는 전망했다.
어떤 암이라도 그에 맞는 맞춤형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같은 환자의 몸 안에서 진화하는 종양에 대해서도 맞춤형 백신을 만들어 쓸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종양의 RNA조각으로 만든 이러한 백신은 신속하게 그리고 별로 돈을 들이지 않고 만들 수 있다고 사힌 박사는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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