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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약업계 오픈이노베이션 주도를 천명한 한미약품이 신약개발 전문 크리스탈지노믹스의 투자 지분을 사전 통보도 없이 대부분 매각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2008년부터 신약개발 등 전략적 투자를 진행해 온 크리스탈지노믹스 주식 150만여주를 지난 9일 매각했다. 2대 주주였던 한미약품의 투자지분이 하룻밤새 흩어진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한미약품의 갑작스런 지분 매각에 대해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특히 단순 시세 차익 실현과 미래 투자 가치 저하 등으로 결별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국산신약 COX-2억제제 '아셀렉스'를 개발해 국내 판매 중이며, 다수의 해외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8일에는 개발 중인 금성백혈병 치료제 'GC026806'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어 성장 가능성을 보인 상태다.
바이오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한미약품이 19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는 얘기도 있다"며 "국내 제약기업으로서 선도를 자부하는 회사로 보기에는 실망감이 짙다"고 밝혔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해 아셀렉스 출시와 함께 갈등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약품이 골관절염치료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약 '아셀렉스'의 도입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아셀렉스는 동아에스티에서 국내 판매 중이다.
한미약품이 그동안 2대 주주 지위로 크리스탈지노믹스 이사회에 3명의 사외이사를 파견해 회사 경영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우려가 커지는 모습이다.
현재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회사의 경쟁력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다는 내용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크리스탈측 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투자자, 기관의 관심이 높은 상태에서 파트너 관계였던 한미약품의 일방적인 지분 매각은 유감스럽다"라며 "사전 협의만 있더라도 장외 불록딜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토로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 공시를 통해 보다 정확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지분 매각 사유를 밝히긴 어렵다"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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