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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가 더딘 회복세를 보이면서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는 진단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내 병원의 중국 진출에도 제동이 걸리고 있는 모습이다.
리젠은 17억4650만원 규모의 미용성형의료병원 한중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해제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리젠 측은 “합작법인 설립 파트너인 상대방인 중국 난징시야그룹이 중국 내 의료허가 승인 지연과 중국 경제 상황 악화 등의 사유로 합작투자계약 해제 통보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 리젠은 한중합작 법인 형태로 미용성형의료병원을 설립하기 위한 계약을 난징시야그룹과 체결했다.
난징시야그룹은 장쑤성(江蘇省)을 기반으로 하는 토속기업으로, 1992년 자본금 109억원에 설립된 투자 및 부동산 개발 기업이다.
당초 계획한 한중 합작법인은 난징시야그룹과 리젠은 50대 50으로 자금을 출자해 자본금 34억9300만원으로 설립, 중국 난징의 포츈센터 내 성형외과를 비롯한 미용성형전문병원의 형태로 자리 잡는다는 구상이었다.
특히 리젠은 난징을 시작으로 중국 6개 지역에 병원을 추가 설립하는 게 목표였다.
하지만 이번 설립 계약 해제로 리젠의 중국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리젠의 중국 진출은 순탄치 않은 모습이다. 지난해 4월에도 중국 난닝한성스토리의료투자유한회사로부터 1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받기로 계약했다가 자금 납입을 차일피일 연기되면서 계약 자체가 무산된 바 있다.
한편, 국내 의료기관들이 그리는 이상보다 현실은 훨씬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진출 후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병원들도 아직 없는데다 오히려 뼈아픈 실패를 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많았다.
실제 지난 2004년 한중합작 형태로 진출한 최초의 병원 SK아이캉병원도 파트너사와의 불화 등으로 현지화에 실패하고 2009년 철수했다.
또 2000년대 초 중국에 진출했던 A관절전문병원, B성형외과도 2009년 문을 닫았다.
이와 관련,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김성덕 연구원은 “합작은 분명 양날의 검이다. 하지만 ‘합작’ 자체가 실패 요인은 아니다. 오히려 합작을 잘 활용해야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은 의료행위, 의료기기 등에 관한 규제가 굉장히 까다롭고 이를 해결하려면 좋은 ‘현지 파트너’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금의 중국을 봤을 때 독자 형태로 진출하는 것은 여전히 위험하고 어렵다. 현지 파트너를 잘 알아보고 가는 게 중요하다. 좋은 파트너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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