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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을 잘 치료해 성인이 됐을 때 진료비가 발생되지 않게 하는 것이 어린이병원의 소명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립의료기관 중 가장 먼저 아동전문병원을 개원한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0년 동안 희귀난치성질환과 중증소아청소년 치료에 매진하며 공익적 가치 증진에 전력투구한 세브란스 어린이병원 한상원 원장(소아비뇨기과)을 만나 미래 청사진을 들어봤다.
한상원 원장[사진]은 “개원 10주년을 맞아 어린이병원을 대대적으로 공사했다”면서 “증축공사를 통해 ‘어린이 환자에 대한 전인치료(全人治療)’를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원장은 “중증도 분야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소아 다학제진료와 소아장기이식 분야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아전용 수술실 마련···소아응급의학과·소아마취통증의학과 신설
특히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소아중환자실과 소아전용 수술실을 마련해 중증질환 대응력을 높였다.
최근 소아응급의학과와 소아마취통증의학과, 소아청소년부인과 등 더 세분화된 전문진료과목을 신설했다.
또 외래진료실과 검사실 공간 1398㎡(423평)를 리모델링해 ‘소아심리실’과 ‘싸이치료실(그룹치료실)’, ‘언어치료실’, ‘놀이치료실’ 등을 새로 배치했다.
한상원 원장은 “심리치료는 질병 치료 후 어린이 환자가 사회로 복귀했을 때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게 되며 여기에 사회복귀훈련(Medical Role Play)까지 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 원장은 “어린이병원은 단순하게 환자를 치료하는 공간뿐만 아니라 쉼과 문화 등 새로운 공간 개념을 접목해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시행했다”면서 “어린이환자를 존중받아야 할 인격체로 생각해 그들의 삶을 지지할 수 있는 병원, 휴식의 미학과 문화가 공존하는 어린이병원으로 재탄생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그는 “최적화된 시설을 얼마나 잘 갖췄는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린이환자를 대하는 의료진과 교직원의 마음 가짐이다. 병원다운 병원, 환자와 그 가족을 사랑하고 뛰어난 치료를 제공하며 항상 혁신하고 차세대 리더를 교육하는 어린이병원의 소명을 이룩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