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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학회 "가정혈압 가이드라인 개선 검토"
활용도 높지만 임상 적용 '묘연', 日권위자 "임상적 가치 중요" 강조
[ 2016년 06월 21일 11시 23분 ]

진료실에서 측정하는 혈압보다 활용도가 높은 가정측정 혈압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국내에서는 가정혈압 측정 방법은 제시되고 있지만 이를 진료에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논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17일 대한고혈압학회(학회장 임천규)가 주최하고, 한국오므론헬스케어가 후원한 좌담회에서 이마이 유타카 교수(도호쿠대학)는 ‘가정혈압측정의 임상적 가치 및 이점’을 주제로 강연을 가졌다.


이날 이마이 교수는 가정혈압(Home Blood Pressure)의 장점을 진료실 혈압(Clinical Blood Pressure), 24시간 활동혈압(Ambulatory Blood Pressure)과 비교해 설명했다.


가정혈압은 진료실혈압 및 활동혈압보다 재현성 높은 결과를 제공, 고혈압 환자의 표적기관 손상과 예후를 측정하는 데 적합하다. 또 혈압 변화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환자의 혈압 조절 의지와 의사의 적극적인 치료에 동기를 부여한다.


이마이 교수는 임상 현장에서 가정혈압 측정의 활용 가능성도 제시했다. 그는 “연구 결과, 혈압 변동성이 큰 환자들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상승했다. 장기적인 가정혈압 측정 데이터는 혈압 변동성을 관리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아침, 저녁 혈압을 비교하면 항고혈압제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어 치료 목표를 조율하는 데 유용하다”면서 가정혈압 측정으로 고혈압 진단에 유용한 정보를 더 얻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이마이 교수는 일본(2015년)과 한국(2016년)의 의사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 결과를 소개했다.


일본 의사의 62.2%가 “진료실 혈압보다 가정혈압이 고혈압 측정에 더 적합하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 의사는 29.9%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현재 일본에서는 가정혈압을 진료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고혈압학회의 2014년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진료실 혈압과 가정혈압 사이에 차이가 있을 경우 가정혈압을 기반으로 한 진단을 우선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진료실 혈압 140/90mmHg 이상인 환자의 가정혈압이 135/85mmHg 이상일 경우 고혈압으로, 그 미만일 경우 백의고혈압으로 진단한다. 진료실 혈압이 140/90mmHg 미만이고, 가정혈압이 135/85mmHg이상일 때는 가면고혈압으로 진단한다.


국내 진료지침에는 가정혈압 측정 방법은 명시돼 있으나, 이를 진료에 활용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논의 중에 있다. 학회 차원에서는 가이드라인 개선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신진호 교수(한양대병원 심장내과)는 “가정혈압 측정은 고혈압 진단 치료 및 예후 결정에 있어서 진료실혈압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장 보편적인 혈압 측정 방법이 돼야 한다”면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정확한 가정혈압 측정 방법을 교육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철호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은 “많은 의사들이 가정혈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실제 이를 진료에 적용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며 “학회에서도 구체적인 가정혈압 측정 방법 및 진료 가이드라인 개선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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