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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인숙 의원[사진]이 조카와 동서를 보좌진과 채용한 사실이 드러나며,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박 의원은 29일 경향신문이 조카와 동서의 보좌진 채용 의혹을 보도하자, 기자회견을 개최해 이를 시인하면서 해당 보좌진에 곧바로 인사조치를 하기로 했다.
박 의원은 5촌 조카를 5급 비서관으로 채용하고 당협사무실에서 회계를 보던 동서를 올해 의원실 인턴으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어떤 이유든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변명인 만큼 당장 두 보좌진의 인사를 정리하겠다”며 “현재 맡고 있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조카·동서 채용은 새누리당에도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서영교 의원이 가족채용으로 비판을 받고 있던 상황에서 새누리당도 그러한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새누리당은 박 의원의 친척 보좌진 채용을 계기로 현재 ‘4촌 이내’의 친인척 기준을 ‘8촌 이내’로 강화했고, 새누리당 전체 의원에 대한 전수조사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관행처럼 여겨져 온 국회의원 친인척의 보좌진 채용에 대한 기준이 더욱 엄격해질 전망이다.
박 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 문제는 국회 보건복지위의 운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복지위는 전날(28일) 전체회의를 개최했지만 새누리당 의원법안상정에 대해 반대하며 보이콧해 반쪽 짜리 회의를 진행하며 어수선한 상황에 처해 있엇다.
그런데 박 의원이 친인척 보좌진 채용 문제에 책임을 지고 복지위 여당 간사직을 사퇴하면서, 여당 간사를 맡을 의원을 새로 정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현재 새누리당 의원 9명 중 박 의원을 제외하고 김명연 의원과 김상훈 의원만 재선이며 나머지 의원들은 모두 초선이다.
때문에 복지위 여당 간사는 김명연 의원과 김상훈 의원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김명연 의원 역시 친인척을 보좌진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결국 김상훈 의원이 간사를 맡게 됐다.
김명연 의원은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보좌진이 바로 그만 뒀다고 해명한 상태다.
박 의원의 상임위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새누리당에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박 의원을 다른 상임위로 배분한 뒤 다른 상임위의 여당 의원을 복지위에 배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의 친인척 보좌진 채용 문제가 복지위의 장기 파행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여당 간사가 정해진 만큼 복지위 차원에서 곧바로 수습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